[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서울교통공사 제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이 준법투쟁(태업)에 돌입한 가운데, 이른바 'MZ노조'로 알려진 제3노조 올바른노동조합(올바른노조)도 서울시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준법투쟁 동참을 예고했다.
올바른노조는 20일 서울시청 앞에서 '쟁의행위 출정집회'를 열고 서울시와 공사 측에 임금과 복지 정상화를 요구했다.
노조는 서울교통공사의 5년간 실질 임금 인상률이 0.89%로 적정 수준에 한참 미치지 못하며 만성적 인력 공백도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 '기후동행카드'로 생겨난 적자가 1년에 900억원(서울시가 따로 900억원 부담)에 달하는 등 공사가 불합리한 부분을 떠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서울시를 상대로 △정책사업 이행분의 재원 보전 △안전 인력의 온전한 정원 반영 △신규 인력 채용 승인 등을 촉구했다.
송시영 올바른노조 위원장은 "서울시와 공사는 불필요한 파업을 유도하지 말고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젊은 직원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시는 당연하고 합리적인 요구를 하루빨리 승인하고, 직원들은 열심히 일해 서울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좋은 서비스로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를 실시한 뒤 준법투쟁 실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이날부터 시간 외·휴일 근무 거부, 정시퇴근, 휴가 단체사용 등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의사를 표현하는 '준법투쟁'에 들어갔다.
출퇴근 시간 열차 지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서울교통공사는 평소와 동일한 운행 횟수(3189회), 출퇴근 시간대 배차 간격(출근 시간대 2.5~4.5분, 퇴근 시간대 3~6분)을 유지하는 등 시민 이용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전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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