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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 자동차 긴급 제동 창치 의무화 강력 지지"


현대차 안전 책임자, 美 자동차의학진흥협회 콘퍼런스 기조연설
"AEB 장착 2020년 조기 달성…품질·안전에 타협없는 완벽함 추구"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브라이언 라토프(Brian Latouf)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최고안전품질책임자(GCSQO) 사장이 14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자동긴급제동장치(AEB) 장착 의무화 규정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라토프(Brian Latouf)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최고안전품질책임자(GCSQO)가 14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미국 자동차의학진흥협회(AAAM) 연례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

라토프 사장은 14일 미국 자동차의학진흥협회(AAAM)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한국자동차안전학회(KASA), 대한외상학회(KST)와 공동으로 개최한 '제68회 AAAM 연례 컨퍼런스' 넷째 날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AAAM 컨퍼런스가 아시아지역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HTSA는 지난 5월 자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승용차와 트럭 신차에 대해 2029년 9월까지 AEB 시스템 장착을 의무화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AEB는 카메라나 레이더 등 센서를 활용해 차량이 충돌 직전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작동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모든 승용차와 트럭은 시속 62마일(100km)로 달릴 때 앞차와의 충돌을 피해 멈출 수 있어야 한다. 시속 45마일(약 72km)에서 보행자를 감지했을 때는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작동돼야 한다. 또 야간에도 AEB가 보행자를 감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NHTSA의 이같는 조치는 최근 미국에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2023년 미국 내에서 7318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이는 2022년 대비 5.4% 줄어든 수치이지만, 2019년과 비교하면 14.1% 증가한 것이다. 특히 보행자 사망자 수는 2022년에 최근 40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NHTSA는 AEB 의무화를 통해 연간 사망자 360명과 부상자 2만4000명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토프 사장은 "현대차는 지난 2016년 20여개의 완성차(OEM) 회사와 함께 차량에 AEB를 자발적으로 장착하는 협약을 체결했다"며 "당시 협약은 2022년 9월까지 신차에 장착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현대차는 이를 2020년에 달성하며 스케줄을 2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안전과 품질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다"며 "특별히 품질과 안전에 있어 타협없는 완벽함을 추구하며, 소비자를 안심히키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라고 강조해 왔다"고 덧붙였다.

다만, 라토프 사장은 NHTSA가 규정한 AEB 성능 기준 중 최대 시속 90마일(약 145km)에서 앞차와의 충돌을 피해 멈출 수 있어야 하는 점, 야간에도 보행자를 식별할 수 있어야 하는 점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라고 진단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최근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어워드를 가장 많이 수상하며 차량 안전 분야에 있어 업계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 지난 8월까지 현대차·제네시스·기아는 총 12개의 차량이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 등급을 받았고, 9개 차량이 '톱 세이프티 픽' 등급을 받았다. 글로벌 완성차 중 가장 많은 수로, 2위인 토요타·렉서스가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 3개, '톱 세이프티 픽' 12개를 받았다. 이어 혼다, 폭스바겐그룹, BMW그룹 등의 순이다.

라토프 사장은 "현대차는 안전과 관련해 미래 기술 개발도 하고 있다"며 "운전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 자율주행 '레벨3'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이후를 대비한 안전 시스템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량 안전을 개선하기 위해서 기술을 혁신하려는 자발적인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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