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타올'로 유리 닦았는데 "흠집 생겼으니 보상해라" 한 손님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세차장에 맡긴 차에 못 보던 흠집이 생겼다며 세차장에 환불을 요구하는 손님을 만났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세차장에 맡긴 차에 못 보던 흠집이 생겼다며 세차장에 환불을 요구하는 손님을 만났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ninofficialphotography]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세차장 진상 손님 제대로 만났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세차장을 운영 중이라는 작성자 A씨는 "전날 오후 SUV 한 대가 세차하러 왔다. 금액 안내하니 비싸다고 말하길래 좀 더 신경 써서 해드렸다"며 "차 찾으러 오셨을 때는 별말 없이 가셨는데 이날 아침 '운전석 앞 유리에 못 보던 흠집이 생겼다'며 전화가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세차를 직접 하시는 분들은 당연지사 아시겠지만 타올로 유리를 닦는다고 해서 흠집이 생기진 않고 유리라는 소재 자체가 경도가 높아 칼로 그어도 흠집이 잘 나지 않는다. 물론 칼이나 예리한 것으로 긁거나 마음먹고 힘을 주고 계속 그으면 난다"고 설명하면서 "차량 상태 확인을 위해 손님에게 재방문을 요청했으나 손님은 '사진을 전송해 주겠다'면서 '보상 해줄 거냐'라고 물었다"고 이야기했다.

거듭되는 요청에 세차장을 찾은 손님에게 A씨는 "우리가 그랬다는 증거 있느냐"고 물었으나, 손님은 "그럼 내가 그런 증거가 있냐"고 답했다.

"본인 차에 생긴 흠집에 대한 증거를 왜 남한테 찾는 걸까. 게다가 우리가 그런 증거도 없는데 찾아와 따진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당시 답답했던 심정을 털어놓은 A씨는 "유리에는 날카로운 것으로 엄청나게 긁힌 자국이 나 있었다. 절대 타올로 생길 수 없는 자국이었다. '환불해 주면 되냐'고 하자 환불해 달라더라"고 말했다.

A씨는 "계속해서 '우리가 그런 게 아니다. 타올로는 생길 수가 없다'고 이야기했지만, 손님은 '믿는다'면서도 '나는 다녀간 데가 여기밖에 없다'며 결국 환불까지 받아 갔다"며 "폐쇄회로(CC)TV도 있다고 보여드리겠다고 하니까 '보기 싫다. 나는 다녀간 곳이 여기밖에 없다. 볼 필요 없다'고 무한 반복하더라"고 하소연했다.

세차장에 맡긴 차에 못 보던 흠집이 생겼다며 세차장에 환불을 요구하는 손님을 만났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kaboompics]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를 위로했다. 이들은 "세차 전에 휴대전화로 사진이나 동영상 찍어놔야 한다. 차주하고 작업 전에 둘러보면 더 좋을 듯" "다른 세차장에서도 똑같은 수법으로 또 써먹을 거다" "정말 흠집이 났으면 유리 교체 값을 받아야지, 세차비만 환불받아 가겠나" "세차장이 범인이라 생각했다며 세차비 환불만 받고 돌아가진 않았을 거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타올'로 유리 닦았는데 "흠집 생겼으니 보상해라" 한 손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