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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내가 여사한테 청와대 가면 뒈진다고 했다"


민주당, 음성파일 추가 공개
"김 여사 통해 무속 개입했다는 의혹 불가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가 8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해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일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해 명태균씨의 음성파일을 추가 공개했다. 명씨는 "경호고 나발이고 내가 (김건희 여사에게) 거기(청와대) 가면 뒈진다 했는데, 본인 같으면 뒈진다고 하면 가나?"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명씨의 육성이 담긴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대화는 지난 2022년 대선 이후 4월쯤 명씨가 지인 A씨와 통화한 내용이라고 당은 밝혔다.

명씨는 '당선인이 완전히 광화문 그쪽으로 (이전) 할 모양인가 보네'라는 A씨 물음에 용산 이전 필요성을 강조하며 "내가 김건희 사모 앉은뱅이라고, 눈 좋은, 끌어올릴 사주라 하고, 내가 뭐라 했는지 알아요"라면서 "(김 여사) 본인이 영부인 사주가 들어앉았고, 그 밑에 대통령 사주가 안 들어왔는데"라고 했다.

이어 "두 번째는 '3월 9일이라서 당선된다'고 그랬지"라면서 "'왜 그러냐'고 그래서 꽃 피기 전에는 윤석열이가 당선이 (되고) (꽃) 피면 이재명이를 이길 수가 없다(고 김 여사 등에게 말해줬다)"고 했다.

또한 "내가 이랬잖아. 청와대 뒷산에 백악산(북악산)은 좌로 대가리가 꺾여있고, 북한산은 오른쪽으로 꺾여있다니까"라고 말했다.

해당 녹음파일에는 윤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함성득 경기대 교수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이름도 언급됐다.

명씨는 "함(성득) 교수가 전화 왔어. 진짜 하루 이틀 지났으면 (대선에서) 졌겠다 그랬어"라면서 "김 위원장 사무실에서 보니까, 15층이니까 산 중턱에 있는 청와대가 딱 잘 보이데"라고 언급했다.

민주당은 명씨가 청와대 뒤편 북악산을 가리켜 '대가리가 좌로 꺾여있다'고 말한 것을 두고 "김 여사에게 윤 대통령 당선 이유를 무속으로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여사 등 핵심 인사들과 내밀한 관계였던 명씨의 대선 직후 발언이라 더욱 주목된다"며 "김 여사를 통해 무속이 개입했다는 의혹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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