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출시한다. 'AI 기술이 아닌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회사'라는 의미에서 회사를 'AX 컴퍼니'로 정의하고 실질적인 AX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AX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익시오 출시 등을 알렸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고객은 AI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일상에서 잘 사용할 수 있고 삶을 변화시키는 AX 서비스를 원한다"며 "고객에게 직접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LG유플러스가 AI에 접근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AI 기술이 아닌 AX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
LG유플러스는 'Growth Leading AX Company'(AI 전환으로 고객의 성장을 이끄는 회사)를 슬로건을 내세워 AX 중심 혁신을 지속해 왔다. 올해 6월 LG AI연구원의 생성형 AI인 엑사원(EXAONE)을 기반으로 통신에 최적화된 경량화 생성형 AI 익시젠을 개발하고 LG AI연구원과 협업한 AI 개발 플랫폼 익시 솔루션도 선보였다.
황 대표는 LG유플러스 AX 추진 전략의 핵심으로 고객중’과 AI 최적 조합(AI Orchestration)을 꼽았다.
그는 "AX에 집중할수록 기술이 아닌 고객 그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며 "AX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빠르게 반영하는 고객 중심의 사고가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의 디테일한 요구를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실력 있는 파트너와 협력도 필요하지만, 그 협력을 실현할 수 있는 우리 자체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라며 "여러 모델과 시스템 중에서 가장 적절한 조합을 선택하고 결합해 안정적으로 운영, 관리하는 AI Orchestration 역량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디바이스 AI 기술 보이스피싱 탐지…익시오 공식 출시
LG유플러스는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 공식 출시도 알렸다.
익시오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 통화 서비스다. 전화 대신 받기를 비롯한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 등을 온디바이스(On-device) 환경에서 제공한다.
전화 대신 받기는 말 그대로 AI가 대신 전화를 받아 상대방과 대화를 이어가는 기능이다. AI가 상대방과 통화를 하고 내용을 저장하기 때문에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나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고 싶지 않을 때 유용하다.
보이는 전화는 통화 내용을 AI가 즉석에서 텍스트로 변환해 스마트폰 화면으로 보여주는 기능이다. 공연장이나 지하철과 같이 시끄러운 장소에서 상대방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때 화면을 보면서 통화를 할 수 있고, 통화 도중 앞서 이야기한 내용을 확인할 때도 유용하다.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는 AI가 통화 내용을 분석해 보이스피싱 위험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통화를 종료할 수 있도록 경고해주는 기능이다. 스팸으로 등록된 전화번호가 아닌, 통화 내용을 기반으로 보이스피싱을 탐지하기 때문에 더 정교한 피싱 탐지가 가능하다고 LG유플러스 측은 설명했다.
익시오는 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의 대부분 기능을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구현했다.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전환해 주거나,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을 감지하는 등의 기능은 데이터를 서버로 전송하지 않고 기기 안에서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에 선 보일 수 있는 서비스들이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 개발을 위해 지난해부터 2000여 명의 고객과 소통하며 고객의 니즈를 파악했다. 올해 9월 한 달 동안 대학가 등을 돌며 익시오 체험행사를 진행하면서 수집한 8000여 명의 고객 의견을 담아 마지막까지 품질 개선에 힘써왔다.
◇AX 추진 전략 공개…익시오 중심 퍼스널 AI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
이날 LG유플러스는 B2B와 B2C 영역에서의 구체적인 AX 추진 전략도 함께 공개했다.
올해 7월 LG유플러스는 B2B 사업에서 인프라, 플랫폼, 데이터 등 기술 혁신에 집중해 AI 응용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All in AI'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국내외 빅테크를 모두 고객으로 보유한 AI DC 사업과 익시젠 기반의 AI 토털 솔루션 익시 엔터프라이즈를 강점으로 다양한 B2B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B2C 영역에서는 이날 처음 선보인 익시오를 중심으로 고객에게 딱 맞는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퍼스널 AI 에이전트(Personal AI Agent) 생태계 구축한다. 다양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일상을 하나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황 대표는 "지금까지 통신이 사람과 사람, 정보와 정보를 연결하는데 국한됐다면, 앞으로는 AI를 통해 새로운 연결 지점이 등장하고 이를 잇는 에이전트 서비스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에게 유용한 에이전트 서비스를 만들고, 이러한 서비스들이 연결되면서 생기는 새로운 데이터와 가치들을 활용해 고객의 모든 일상이 하나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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