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경상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권광택)는 지난 1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경상북도 저출생 대응 정책토론회'를 열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권광택 위원장을 비롯해 황재철, 백순창, 임기진 의원과 학부모 대표, 워킹맘, 지역 맘카페 회원 등 도민 100여 명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배진석 경상북도의회 부의장과 이형식 저출생지방소멸극복특별위원회 위원장 등도 함께 자리해 토론회의 개최를 축하했다.
권광택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나라 출산율이 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0명대인 0.72명에 불과하며, 경북의 인구는 지난해 출생아 수가 1만186명, 사망자 수는 2만5283명으로 자연 감소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 토론회가 저출생 문제에 대한 실질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이재희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지자체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 중앙집권적 접근 방식의 한계를 언급하며 지자체에 실질적인 권한을 이양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안성렬 경상북도 저출생극복본부장은 '저출생과 전쟁'이라는 주제로 경상북도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저출생 극복 100대 과제'와 'K보듬 6000' 정책을 소개했다.
이후 백순창, 황재철 의원과 박주희 안동대 교수, 학부모 대표 등 6명이 토론자로 참여한 가운데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백순창 의원은 지역 산업의 브랜드화와 시군 특성에 맞는 정책 수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여성이 행복한 도시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재철 의원은 경북의 산업 생태계 변화 필요성을 언급하며, 자녀 출산 시 출산축하적금 등의 과감한 현금지원책을 제안했다.
토론자들은 지방 의료 인프라 부족 문제와 직장 내 눈치 문화로 인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게 되는 현실을 지적하며, 경력단절 여성들이 가정을 지키며 일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출산·육아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권광택 위원장은 "이번 토론회는 저출생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하고 현실적인 의견을 들을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경북 특색을 반영한 정책을 추진해 아이 낳기 좋은 경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구=이진우 기자(news11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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