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태진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31일 제주비행장 일원에서 풍력발전소, 제주대학교, 관음사, 오름 등 제주도 전역으로 재난 확산 상황을 가정하고 2024년 국가 단위 긴급구조 종합훈련을 했다.
이번 종합훈련은 소방청이 주최하고 제주도 주관으로, 제주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한 대규모 복합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은 제주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인근 공해상에서 엔진화재로 비상착륙을 시도하다 제주비행장에 불시착하는 상황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엔진 추락으로 인한 건물 붕괴와 화재, 산불 등 재난이 제주 전역으로 확산하는 시나리오를 적용했다.
오영훈 지사는 시민복지타운에서 헬기에 탑승해 제주비행장까지 신속하게 이동하며 현장을 지휘했다.
이날 국방부, 산림청,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지방항공청, 해병대9여단 등 긴급구조지원기관을 포함해 63개 기관 1060여 명이 참여했다. 헬기 7대와 공군 수송기, 해군 상륙함정, 고성능화학차 등 특수 장비 190여 대도 투입됐다.
제주도는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군 수송기와 상륙함정을 활용한 소방력 동원으로 국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했다.
특히,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해 전남‧광주‧부산, 대구‧경북 등 전국 각지에서 고성능화학차와 산불진화 특화 차량인 험지펌프차 등 각종 특수 장비를 동원하며 광역 재난대응 체계도 점검했다.
이번 훈련은 유해화학물질 누출사고와 다수사상자 이송 등 긴급구조기관과 지원기관 간 협업이 필요한 상황에 대한 신속 대응역량과 대비 태세도 실전 수준으로 점검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국가 단위 긴급구조 종합훈련의 성공적 수행은 그동안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철저히 준비해 온 결실”이라고 말했다.
/제주=박태진 기자(ptj19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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