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디지털 ID는 신분증을 넘어 국가 인프라 디지털 전환의 시작점이다.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디지털 ID 표준을 선도해 인류 공헌에 기여하겠다."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2024 시큐업 세미나'에서 이순형 라온시큐어 의장은 이같이 밝히며 'K-DID(Decentralized Identity, 분산 신원 증명기술)'의 세계화 비전을 공개했다. 국가 모바일 신분증 모델을 해외로 확산하고 글로벌 디지털 ID 표준화를 선도하겠다는 의도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시큐업 세미나에서 라온시큐어는 블록체인 디지털 ID 기술의 오픈소스 공개 전략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를 통한 K-DID의 글로벌 확산으로 실현할 사회적·경제적 이점도 제시했다.
◇ 이순형 의장 "국가 모바일 신분증 모델 해외 확산…브랜드 상승시킬 것"
이순형 의장은 "디지털 ID는 모바일 신분증을 통한 자기 정보 결정권 강화, 온·오프라인 통합 사용 등 신원 확인의 패러다임을 바꿔가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신분증의 선두이자 모범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 의장은 라온시큐어의 블록체인 디지털 ID 플랫폼 '옴니원 디지털아이디(OmniOne Digital ID)'를 오픈소스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개발자들의 참여를 도모해 DID 활용성을 증대하고, 관련 기술 표준화를 추진해 DID 확산을 위한 범국가적 네트워크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라온시큐어는 지난해 블록체인 디지털 ID 플랫폼의 오픈소스화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한 이후 오픈소스 공개에 필요한 기술적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달 말 전세계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오픈소스 공유 사이트인 ‘깃허브’에 옴니원 소스코드를 공개하고, 오는 2026년까지의 옴니원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로드맵도 구체화한다.
이 의장는 "한국 디지털 정부의 국가 모바일 신분증 모델을 해외로 확산시키겠다"며 "이를 통해 전세계에서 디지털 전환 선도 국가로 국가 브랜드를 상승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디지털 ID 도입…인류 사회 공헌에 목적"
이 의장는 전세계 13억명이 공식 ID가 없어 교육, 문화, 의료 등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들을 위한 인류 사회 공헌에도 K-DID 확산의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 참여, 사회적 권리, 행복 추구권 등은 가장 기초적인 국가 인프라"라며 "전세계 공식 ID가 없는 이들은 혜택을 받지 못한 채 다양한 범죄의 타겟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세계적인 사회 과제로 인식되고 있어, 국제(UN)에서도 전자 정부 평가를 위해 디지털 ID 도입이 필수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온시큐어는 K-DID의 해외 확산과 국제 디지털 ID 표준화를 추진하기 위한 재단을 설립해 옴니원 디지털 ID 오픈소스화에 참여하는 개발자들과의 커뮤니티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재단 설립과 운영 과정에서는 UN, 세계은행(WB) 등 국제 기구들과 협력할 예정이다.
이 의장은 "사회적 비용감소와 사회 인프라로부터 소외된 계층의 인류 가치 실현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라는 핵심 가치를 둘 것"이라며 "글로벌 확산을 주도하기 위한 협력의 구심점 역할, 다양한 외부 협력을 통한 오픈소스 활성화 등 폭넓은 지원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성 기자(js4210@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