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차바이오텍의 계열사인 차백신연구소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4년 백신 실용화 기술 개발 사업'의 정부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오는 2027년 12월까지 진행되며, 총 12억 원 규모의 지원을 받는다. 차백신연구소는 조선대 산학협력단, 전남바이오진흥원 생물의약연구센터와 협력해 '일본뇌염 바이러스(JEV)에 의한 급성 뇌염을 예방할 차세대 재조합 단백질 백신'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연구 목표는 국내에서 주로 출현하는 '신종 5형 유전자형(GV)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방어하는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JEV)에 의해 발생하는 인수공통 감염질환으로, 주된 매개체는 작은빨간집모기다. 감염자의 20~30%가 사망하며, 생존자의 30~50%는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다. 차백신연구소는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모기 개체 수와 생존 기간이 증가하면서 일본뇌염의 발병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뇌염은 아직 치료제가 없으며, 예방접종이 유일한 대응책이다. 현재 사용 중인 백신은 사백신과 생백신으로, 부작용 위험성이 크고 알레르기성 물질이나 수은 제제로 인한 안전성 문제가 있다. 또한 면역이 저하된 사람들에게는 바이러스를 투여하는 방식이 부적합하다.
또한 기존 백신은 모두 3형 유전자형(GIII)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개발돼, 최근 발견된 5형 유전자형(GV) 일본뇌염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높지 않다. 5형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3형보다 치명률이 높으며, 3형을 기반으로 한 백신을 접종해도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이번 연구 과제를 통해 3형과 5형 바이러스를 포함한 다양한 유전자형에 대해 교차 방어 능력을 유도할 수 있는 항원을 만들고, 독자적으로 개발한 면역증강제 'L-pampo'와 'Lipo-pam'을 접목해 면역반응을 강력하게 유도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다.
차백신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국책과제를 통해 국내 유전자형에 맞춘 차세대 일본뇌염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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