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리썬 음료 20개월 만에 다시 플라스틱 빨대로 복귀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농심은 자사 음료 브랜드 '카프리썬'에 제공되는 빨대 소재가 내달부터 종이에서 플라스틱으로 바뀐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2월 카프리썬에 종이빨대를 적용한 후 약 20개월만이다. 다만 유통채널별로 실제 변경되는 시점은 상이할 수 있다.

농심이 빨대 소재를 다시 플라스틱으로 바꾼 건, 종이빨대가 포장재를 잘 뚫지 못해 불편하다는 소비자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서다. 종이빨대 특유의 냄새와 감촉, 시간이 지날수록 눅눅해지는 현상 등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이에 농심은 지난해 7월 종이빨대 절단면 각도를 조정하고, 같은 해 11월 표면 처리로 빨대 강도를 보완했으나 소비자 불만은 사라지지 않았다.

소비자 불만은 카프리썬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매년 900만 박스를 유지하던 카프리썬 판매량은 지난해 13%, 올해 3분기까지 추가로 16% 감소했다.

농심 관계자는 "그동안 계속된 종이빨대 품질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 빨대로 다시 바꿔 달라는 소비자 요청이 이어져 변경하게 됐다"며 "그러나 농심은 플라스틱 저감화 등 환경보호를 위한 변화와 정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