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간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이석했다. 야당은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며 항의했다.
김석기 외통위원장은 이날 오후 종합감사에 앞서 "조 장관이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부득이하게 오후 국감에서 이석을 요청했고,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이 대신 질의에 답변할 것"이라며 "양국 정상회담이 끝나는 대로 조 장관이 국정감사장에 출석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야당 간사인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미 계획된 국감 일정과 폴란드 대통령 국빈 방문·정상회담 일정을 감안하면 조 장관의 국감 출석은 이미 서로 간에 양해가 이뤄졌다고 판단하는 것이 정상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조 장관이 오전 국감에는 참석했다가 중간에 정상회담에 배석해야 했는지 과정과 이유가 석연치 않고 매우 잘못됐다"며 "추측건대 사전에 외교부와 대통령실이 협의가 있었던 것 같은데, 대통령실 측에선 어떤 사유로 갑자기 조 장관을 배석하라고 했는지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조 장관이 오전 국정감사장에 참석한 것은 사전에 정리된 것이고 (정상회담) 계획에 포함된 내용으로 보는 것이 정상적인 국가운영 기본 프로토콜일 것"이라며 "긴급하게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배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 자체가 대통령실의 국정운영 능력과 준비 상태가 심각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폴란드 대통령의 국빈 방한에 따라 지금 이 시간 양국 정상회담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정상회담 시간 동안 부득이하게 이석하게 됐다고 여야 간사와 상의했다"면서도 "분명히 조금 차질이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정교하게 챙기지 못한 것 같아서 송구하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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