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면담을 끝낸 뒤 추경호 원내대표를 따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윤 대통령의) 연락이 있어서 잠시 들렀다. 대통령이 가벼운 자리를 만든 것으로 안다"고 했다. 또 "만찬은 전날 당 국회의원들과 여의도에서 했다. 이후 연락이 있어서 자리(용산)에 간 것이고 그런 건 통상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만찬자리에는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자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추 원내대표의 용산 방문은 전날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간 80분 간 회동이 사실상 '빈손'으로 끝난 뒤였다. 그는 이와 관련해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회동 이야기가 있었냐'는 질문에 "그런 얘기는 말씀드릴 수 없다. 양해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그동안 윤 대통령과 영부인 관련 현안에 대해 한 대표와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지난 17일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를 불기소 처분했을 때 한 대표는 "국민이 납득할 지 봐야한다"고 했지만, 추 원내대표는 "검찰이 공정하게 발표한다고 노력했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전날 두 사람 간 회동을 지켜본 소회에 대한 질문에 "박정하 비서실장에 브리핑 정도 얘기만 듣고 있다. 세부적으로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는 분위기를 충분히 알지 못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이어 "당정이 더욱 긴밀히 협의하면서 단합하고 하나되는 모습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성과가 없는 것 아니냐'는 말에도 "그건 국민이 평가할 문제"라고 답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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