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당첨만 되면 약 5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잠실래미안아이파크' 청약을 앞두고 견본주택에는 개관 첫 날부터 예비 청약자들이 몰렸다. 당첨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소형 아파트를 노리거나, 유주택자들도 추첨제로 기회를 엿볼 수 있어 청약자들의 치열한 수 싸움이 기대된다.
◇ 개관일부터 청약자 북적…약 600가구 일반 공급에 가격·입지도 우수
지난 18일 오전 9시 무렵 잠실래미안아이파크 견본부택이 마련된 서울 송파구의 래미안갤러리에는 견본주택개관 시간이 되기도 전에 예비 청약자들이 속속 찾아왔다.
방문 등록을 마치고 대기하던 내방객들이 점차 늘더니 오전 10시 개관과 함께 방문 등록을 확인하고 순서대로 견본주택을 둘러보려는 사람들이 불어났다. 내방객들은 견본주택 유니트와 상담석이 마련된 래미안 갤러리 3층에 올라가기 위해 줄줄이 모여 들었다. 3층에 올라 유니트를 관람하기 위해서도 줄을 서야 했다. 분양 관계자는 "청약자들이 한꺼번에 몰리지 않고 안전한 관람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날 견본주택에 마련된 유니트는 전용면적 84㎡D 주택형 하나다. 견본주택에서 만난 60대 내방객은 "입지에 비해 가격이 괜찮아 청약하려고 한다"며 "주방이 좁은 편이지만 요즘 집에서 음식을 안 하니까 차라리 낫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잠실진주아파트 1507가구를 지하 4층, 지상 최고 35층 전용 43~104㎡ 2678가구로 재건축 하는 단지다. 이 중 전용면적 43~104㎡ 58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전용면적별로 △43㎡ 114가구 △59㎡ 118가구 △74㎡ 35가구 △84㎡ 297가구 △104㎡ 25가구 등이다. 조합원들이 상당 물량을 확보하면서 일반 분양은 고층보다는 중저층 물량 위주로 쏠려 있다.
일반 분양 물량 589가구 중 특별공급은 282가구다. 유형별로는 △기관 추천 56가구 △다자녀 58가구 △신혼부부 101가구 △노부모부양 17가구 △생애최초 50가구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1순위 일반 공급 물량은 307가구 수준이다.
최근에 강남에서 공급된 '디에이치 방배(방배5구역 재건축)'의 일반분양 물량은 1244가구(특별공급 포함)로 많은 편이었지만, 그 외에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구마을 3지구 재건축)'와 '청담르엘(청담삼익아파트 재건축)'의 일반 분양 물량은 각각 72가구, 85가구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의 3.3㎡당 분양가는 5409만원이다. 최고가 기준으로 전용 43㎡는 11억원대, 전용 59㎡는 15억원대 초반이다. 전용 74㎡는 17억 후반대, 84㎡는 19억원 초반대다. 전용 104㎡는 22억원 중반대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로 당첨 시 약 3억~5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 바로 뒤에 위치한 '잠실 파크리오(2008년 8월 입주)'는 지난달 9일 전용 59㎡가 20억5000만원(22층)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전용 84㎡는 지난 9월에 22억3000만원(19층)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잠실에서 20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라는 희소성에 더해 입지도 기대감을 키운다. 8호선 몽촌토성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이다. 9호선 한성백제역과 2호선 잠실나루역·잠실역도 가까운 편이다.
올림픽공원이 단지와 마주보고 있는 형국이라 일부 가구에서는 '공원 조망권'도 기대된다. 커뮤니티시설로는 △ 게스트하우스 △수영장(유아풀 포함) △조식 카페 △사우나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 △헬스케어센터 △스카이라운지(북카페 포함) 등이 마련된다.
◇청약 전략 고민…추첨제·소형 노려볼까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당장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전매제한은 3년, 실거주의무 기간은 2년이다. 재당첨 제한 기간은 10년이다. 무주택자 기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최대 50%인 점을 고려하면 분양가의 절반 이상은 현금으로 치러야 하기 때문에 자금 조달 계획을 꼼꼼히 세워야 한다.
이런 제약에도 최근 신축 아파트 선호도가 높고, 분양가상한제로 입지에 비해 저렴한 가격대여서 청약 경쟁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따라서 무주택자들이라면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각 주택형별 공급 물량을 고려해야 한다. 주택형별로 3~4인 가구가 선호하는 중형아파트의 경쟁률이 치솟을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전용 43㎡나 59㎡ 같은 소형 아파트를 노려 당첨 확률을 높이는 것도 방법이다. <본지 10월 14일자 '"대치 에델루이 다음은 여기"…잠실래미안아이파크 떴다'>
1주택자라고 해서 청약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확률은 낮아도 추첨제를 통한 당첨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용 59㎡는 가점제 40%, 추첨제 60%가 적용된다. 전용 74㎡와 84㎡는 가점제와 추첨제가 각각 70%, 30%, 전용 104㎡는 80%, 20%씩 적용된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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