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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73조원 투자, 정부 '밀어줄테니'…포스코 '적극나서라'


최상목 부총리, 합동 현장 간담회 열어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정부가 포스코에 여러 지원책을 내놓으면서 포스코가 73조원의 투자 등을 신속하게 이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하고 나섰다. 정부가 적극 ‘밀어줄테니’ 기업은 ‘적극나서라’는 것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7일 해수부 장관, 산업부 1차관 등 관계부처와 함께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찾았다, 포스코그룹과 투자 활성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수소환원제철 매립예정부지, 2제강공장 조업현장을 살펴봤다.

최 부총리는 체감경기 회복과 지속적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속하고 적극적 투자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범부처 투자지원체계를 가동하고 경제단체와 주요 기업을 찾아다니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기업투자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사진=아이뉴스24DB]
포스코 포항제철소. [사진=아이뉴스24DB]

그동안 정부는 두 차례 투자 활성화 대책을 통해 총 93조원의 투자 프로젝트 신속 이행을 지원해 왔다고 강조했다. 포스코 포항의 20조원 규모 수소환원제철 프로젝트의 경우 해상교통안전진단 면제(6개월 단축), 환경영향평가 신속 추진(2개월 단축), 매립 기본계획 반영절차 신속 추진(3개월 단축) 등 총 11개월의 행정절차를 단축한 바 있다.

2050년 프로젝트가 완공됐을 때 포스코의 광양 수소환원제철 프로젝트까지 포함해 총 40조원의 투자효과와 함께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활용한 철강 탄소중립이 기대된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민간의 친환경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마중물로 녹색금융을 확대(6조원→2025년 9조원)하는 한편, 탄소중립 핵심기술 연구개발(R&D)에 대한 재정지원도 지속 확대(2조원→내년에 2조2000억원)해 나가고 있다.

배출권거래제 대상 기업들이 보다 자유롭게 배출권을 운용할 수 있도록 배출권 이월규제(현재 이월 가능한 배출권 물량은 순매도량의 3배로 제한), 변동성 관리체계 등에 대한 제도개선도 연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신기술 개발과 공급망 안정화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투자 증가분에 대한 공제율 상향(3·4%→10%), 임시투자세액공제 일몰 연장 등 기업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거다.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액공제 일몰 연장도 추진해 세제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가 선도하고 있는 수소환원제철기술도 올해 2월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된 바 있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원예산을 올해 191억원에서 2025년 252억원으로 확대 편성하는 등 첨단산업 인프라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포항 이차전지 산단에 대해서는 올해 포항 영일만 일반산단 용수공급시설 구축을 위해 154억원을 지원했다. 내년에는 포항 블루밸리 산단의 염 처리수 지하관로 구축을 위해 추가로 72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곽영래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곽영래 기자]

지난 9월 5일 출범한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통해 안정적 원료확보 등 공급망 안정화와 관련된 투자도 적극 확대할 예정이다. 이차전지 소재 관련 포스코그룹 4개사는 올해 8월 선도사업자로 선정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투자에 대해 추가 우대금리 제공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도 수소환원제철 공정은 탈탄소 전환 선도, 탄소 무역장벽 극복 등 세계 시장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제철사업이 온실가스 배출사업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대표적 친환경 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정부의 적극적 투자지원에 감사함을 표하면서, 수소환원제철 프로젝트 등 2030년까지 계획된 73조원의 투자를 차질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보호주의 확산 등 대내외 경영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 기업들의 투자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관심과 지원을 지속해달라고 요청했다.

최 부총리는 “포스코가 ‘산업화의 쌀’이라고 불리는 철강을 통해 국가 기간산업 성장과 우리 경제 산업화의 밑거름을 제공해 왔다”며 “수소환원제철 등 신산업 분야를 포함한 73조원의 투자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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