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디즈니랜드가 대기 줄 없이 놀이기구를 바로 탈 수 있는 '번개패스(라이트닝 레인 프리미어 패스)'를 출시한 가운데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 부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이날 미국 내 테마파크에서 번개패스를 한정된 수량으로 시범 출시한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플로리다의 디즈니월드 리조트에서는 오는 30일 번개패스를 출시한다. 이용객들은 137.39달러(약 18만8000원)부터 최대 478.19달러(약 65만3000원) 사이의 가격으로 번개패스를 구매할 수 있다.
기존에도 일반 입장객보다 더 빨리 놀이기구를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이 30달러대에 판매됐으나, 이 티켓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미리 놀이기구 이용 시간을 지정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번개패스는 원하는 놀이기구를 언제든지 대기 없이 곧바로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해당 소식을 접한 현지에선 기대보단 우려가 새어 나오고 있다. 바로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 때문이다.
디즈니 리조트의 기본 1일 입장권(이용권) 가격이 최저 104~109달러(약 14만~15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번개패스는 최고 4배 이상의 가격에 달한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구매할 사람만 사면 된다지만, 나는 줄을 계속 기다리고 다른 사람이 빨리 타는 모습을 보면 괜히 소외감을 느낄 것 같다"며 "비싼 돈을 낼 수 없는 사람들에게 너무 차별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현지 언론들도 입을 모아 "번개패스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 이러한 가격 측정은 많은 사람들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으며, 테마파크 가격을 추적하는 사이트 '마우스세이버스'의 운영자 돈 먼실 역시 "디즈니가 출시하는 모든 새로운 것이 부유한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사람들의 기분이 나쁠 것"이라고 염려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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