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현대카드가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수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계약 규모만 수백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단일 소프트웨어 수출이다.
현대카드는 17일 일본의 대형 신용카드사인 스미토모 미츠이 카드(SMCC)와 '유니버스'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유니버스는 현대카드가 개발한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고객 초개인화 AI 플랫폼이다. 데이터를 정의하고 개인의 행동·성향·상태 등을 예측해 고객을 직접 타겟팅할 수 있다. 업종에 상관 없이 비즈니스의 전 영역에 적용할 수 있다.
SMCC는 유니버스 도입으로 회원 개개인의 취향· 결제 패턴·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경험 가치를 높일 전망이다. AI와 데이터 사이언스에 기반한 타깃팅을 통한 가맹점 판촉을 높일 수 있다. 여신 업무나 고객상담, 부정 사용 감지 등 영역에도 유니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SMCC가 속한 일본 스미토모 미츠이 파이낸스 그룹(SMFG)도 유니버스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일본을 시작으로 북미·유럽·중동·아시아 등 각국에서 유니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현대카드는 전했다.
현대카드는 10년간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을 강화해 대한민국 AI 소프트웨어를 수출한 첫 금융사라고 자평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대한민국 금융사 중 첫 번째 '업의 전환' 사례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그동안 추진해 온 '금융사'에서 '기술 중심 기'으로의 전환을 세계 시장에서 증명했다"고 말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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