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경상남도가 전국체전에 참가한 해외동포 선수의 가족 찾아주기에 적극 나섰다.
도는 지난 15일 박완수 경상남도지사가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해외동포선수단 환영행사에서 만난 니콜라스 데몬 재스페인 선수단장의 뿌리 찾기 사연을 듣고 도 차원의 적극적인 도움을 약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니콜라스 데몬 단장(62·한국 이름 이인식)은 박 지사에게 "친부모를 찾는 데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고 박 지사는 즉석에서 "경남도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화답했다.
니콜라스 단장은 1968년 홀트아동복지회 전신인 홀트씨(氏) 해외양자회를 통해 스위스 가정으로 입양됐다. 이후 스페인으로 이주해 현재 정형외과 의사로 일하고 있다.
그는 2019년부터 전국체전이 열릴 때마다 한국을 방문해 부모의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니콜라스 단장은 "여러 차례 한국에 방문했지만 부모님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지 못했다"며 "부모님을 찾아 나의 뿌리에 대해 알고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 부모님이 계시지 않아 만나지 못하더라도 형제나 사촌이라도 찾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지사는 "경남도가 도울 수 있는 일은 어떤 일이라도 돕겠다"면서 관련 부서와 경남 경찰, 도내 의료기관 등 유관기관에 니콜라스 단장이 관련 절차를 밟는데 차질이 없도록 협조를 구했다.
도는 16일 경남도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에 관련 영상과 자료를 실어 18개 시군과 각종 사회단체에 알려 니콜라스 단장 부모 찾기에 적극 나섰다.
니콜라스 단장은 전국체전 폐막식이 끝난 뒤 5일 정도 한국에 더 머물며 친부모 찾기에 나선 후 오는 22일 출국할 예정이다.
/창원=임승제 기자(isj20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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