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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도 골프친다?’ 청주 용화사 스크린골프장 논란


문체부 지원 템플스테이 체험관 내 설치
“신도가 지어준 것, 문체부 지원금 무관”

[아이뉴스24 임양규 기자] 충북 청주의 한 유명 사찰이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을 받아 지은 템플스테이 체험관에 스크린골프장을 설치해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문체부 등에 따르면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용화사는 3년 전 문체부 예산을 받아 템플스테이 체험관을 지었다.

하지만 본래 목적과 달리, 체험관 지하에 스크린골프장을 설치하고 템플스테이 참가자가 아닌, 스님들이 스크린골프를 즐겼다는 것이다.

청주 용화사 템플스테이 체험관. [사진=임양규 기자]
청주 용화사 템플스테이 체험관. [사진=임양규 기자]

문체부는 용화사를 포함해 전국 150개 사찰에 250억 원의 지원금을 주고, 템플스테이 운영을 감독하고 있다.

다만, 문체부 지원금이 체험관 준공까지만 미치다 보니, 이후에는 체험관에 무엇을 설치해도 알 수 없는 상황.

템플스테이 체험관 준공 확인을 받을 때만 해도 스크린골프장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9일 이 같은 내용의 익명 제보를 받은 문체부 국내관광진흥과는 보조사업자인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 사실 확인과 불법 사항의 조치를 요청했다.

결국 용화사도 최근 체험관에 설치한 스크린골프장을 철거했다.

문체부 국내관광진흥과 관계자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문체부에서 지원해준 것은 템플스테이 체험관을 지을 때 건축 관련만 지원을 했고, 준공검사를 받을 때까지가 저희 예산이 들어간다”며 “스크린골프장은 템플스테이 체험관 준공 당시 문체부 지원금으로 지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용화사 측은 스님들의 스크린골프장 이용은 인정하면서도, 지원금으로 설치한 것이 아니어서 문제될게 없었다는 입장이다.

용화사 관계자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문체부 지원금을 받아 스크린골프장을 만든 것은 아니다”라며 “한 신도가 자신의 돈을 투자해 마련해준 것이지, 템플스테이 체험관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체험관 준공 이후 나중에 (스크린골프장이) 생긴 것”이라며 “몇몇 스님들도 어쩌다 한 번씩 가서 쳤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청주=임양규 기자(yang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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