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무혐의' 전망…민주, "檢, 스스로 존재 이유 없애"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6일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당사자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릴 거란 전망이 나오자 "검찰 스스로 존재 이유를 없애기로 작정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수사심의위원회의 심의 없이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하기로 잠정 결론 내렸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여사가 주가조작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차고 넘치는데 무혐의 처분을 하면 공정하게 수사했다고 국민께서 박수치겠냐"며 "이 정도면 검찰이 특검 찬성 여론을 높이기 위해 정말 애쓰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공천·선거 개입 의혹, 세관 마약 수사 무마 의혹과 그 외의 모든 의혹들도 검찰에 맡겨서는 답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김건희 특검'으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김민석 최고위원도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무혐의 처분은 검찰의 가미카제식 자폭이 될 것"이라며 "검찰 지도부는 모든 일의 책임과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혼란한 난세 틈타서 정치검찰이 국민들에게 자폭탄을 던지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살아있는 권력에 굴종하며 무딘 칼조차 쓰지 않는 검찰은 존재 의미가 없다"며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불의하고 비겁한 검찰에겐 해체만이 답이란 것을 강력 경고한다"고 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국민 중에서 23억원을 주가조작세력과 어울려서 돈을 벌고 수사도 제대로 받지 않고, 중대범죄를 무혐의 처분 받는 사람이 있으면 나와보라고 하라"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말대로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결정이라고 하겠나"라고 비판했다.

한민수 당 대변인도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언론에 따르면 검찰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내일 최종 처분을 한다는데, 어떻게 처분할지 예의주시하겠다"며 "처분 내용에 따라 대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