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북한이 15일 경의선·동해선 연결도로를 전격 폭파했다. 우리 군은 이에 대응사격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공지를 통해 "북한이 오늘 정오께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군사분계선(MDL) 이북 일부 구간을 폭파했다"며 "군은 감시·경계태세를 강화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우리 군은 추가로 MDL 이남에 대응사격을 실시했다.
앞서 북한군 총참모부는 지난 9일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 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를 진행한다"며 경의·동해선 폭파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후 우리 군은 북한의 경의선·동해선 폭파 준비 정황을 감시해왔다.
김명수 합참의장은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의선과 동해선은 8월에 (이미 북한에 의해) 차단됐다"며 "움직임은 사전에 감시되고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의선과 동해선은 각각 지난 1906년과 1937년 일본에 의해 개통됐다. 이후 남북 분단과 함께 단절됐으나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복구를 시작했다. 2018년 문재인 정부에서 재차 착공식을 열었으나 이후 북한의 도발로 운행은 실패했다.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 사업에는 우리 정부의 현물 차관도 지원됐다. 지난 2002∼2008년에 걸쳐 1억 3290만여달러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환율 기준 1800억원 정도다.
정부는 지난 2020년 북한의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당시 북한을 상대로 총 447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나 실현되진 못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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