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명태균씨가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후보 단일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오 시장은 1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 "명씨는 서울시장 선거 단일화 과정에서 본인이 판을 짰다고 주장하는 데 동의하시냐"고 묻자 "허무맹랑하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선거 브로커에 의해서 대한민국 정치가 흔들리는 게 정치·선거가 허약해서 생긴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심지어 대통령 내외를 겁박하는데도 대통령실에서 아무 대응을 못 하고 있는데, 이게 정상이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장님에 대해 명예 훼손적인 많은 발언들이 오고 가고 있는데, 명씨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생각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오 시장은 "네, 고소장은 써놨다"고 대답했다.
오 시장은 전날(14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비슷한 취지로 말했다. 그는 '목불인견'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이 강청해 그(명씨)를 만나보기는 했지만, 이상하고 위험한 사람이라는 판단이 들어 관계를 단절했다"고 했다.
이어 "그가 현재 사실과 거짓을 섞어 이곳저곳을 들쑤시고 불 지르고 다니는 것은 자신의 허물을 덮고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속셈"이라며 "그동안 황당무계한 그의 주장에 굳이 상대하지 않았지만 이제부터라도 바로 잡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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