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남북간 위기 심각, 대화 필요"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서로 간 오인과 오판을 막기 위해 "진지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국가안보상황점검위원회는 15일 국회에서 비공개 1차 회의를 진행한 후 "유엔사가 정전협정 위반과 관련해 지금 조사에 착수했고, 대북 전단(삐라)이 계속 살포되는 상황에서 우리 민간단체나 국방부에서도 적극적으로 도발·남북 충돌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위원회는 먼저 우리 정부의 NCND(Neither Confirm Nor Deny·긍정도 부정도 아님) 방침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부승찬 의원은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의 발표에 대해서 혼선을 준 것에 대해 우려는 있었지만, 초기대응 자체에 대해선 이해하는 측면이 있다"며 "그게 북한의 도발을 막을 수 있었던 게 아니었는지 하는 생각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현재 무인기를 날린 주체 규명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박선원 의원은 "누가 뭘 어떻게 했냐는 부분을 아직 판단할 시점이 아니다"라며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유엔사를 통해 입장을 전달한 게 있어 어떤 형식이든 남북 대화가 직접 이뤄지기 어렵다면 유엔사가 상황 파악·조사하고, 유엔사와 북한 간의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면 훨씬 더 상황을 안정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주체 규명)도 중요한 얘기일 수 있지만 왜 북한 외무성이 중대선언 형식으로 발표했는지, 이건 두 국가론에 입각해서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는 측면"이라며 "오물풍선과 대남확성기로 우리 국민에게 상당한 피해를 주고 있는데도 마치 자신들이 평양 상공에서 무인기가 발견됐다고 하는 건 대한민국이 먼저 도발한 거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제1당으로서 책임 있는 정당·수권정당으로서 방관자일 수 없다"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해야 할 일을 마땅히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무엇을 할 거냐'는 점에서는 현재 상황을 냉각시키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고 (향후) 구체화해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