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DB하이텍이 반도체 클린룸 확장을 위해 2500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단행한다.
DB하이텍은 11일 충북 음성군에 있는 팹2(상우공장) 클린룸 확장과 유틸리티 공사에 2500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상우공장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시스템반도체 생산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다음달부터 기본 설계를 시작해 내장 공사와 전기, 공조 등 각종 유틸리티 공사를 거쳐 내년 말 완료하고, 2026년부터는 생산장비를 투입해 신규 클린룸에서 제품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비한 선제적 투자로 풀이된다. DB하이텍의 주력 제품인 전력반도체는 타 제품군에 비해 경기 변동에 안정적이며 회복 탄력성이 좋아 경기 반등 시에도 빠르게 반응해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 긴밀한 수요 대응이 중요한 분야로 꼽힌다.
또 전기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성장에 따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SiC 등의 차세대 전력반도체 신사업 분야에도 빠르게 진입해 확대할 수 있도록 선제적 준비를 마친다는 것이 DB하이텍의 구상이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신규 클린룸이 조성되면 월간 8인치 웨이퍼 3만5000장 규모의 수요에 적기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며 "현재 15만4000장 대비 23% 증가한 19만장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투자는 지난해 말 발표한 경영혁신 계획의 투자전략 실행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경영혁신 계획의 이행과 함께 중장기 지속성장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DB하이텍은 이날 골프장 운영 및 부동산 개발업 계열사 디비월드의 주식 890만1867주를 약 890억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주식 취득에 대해 회사 측은 "고부가 신규개발 신수종 사업 일환"이라며 "이익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식 취득 뒤 DB하이텍의 디비월드 지분율은 74.2%가 된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29일이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