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한국은행이 내년부터는 수출과 내수 간 성장 속도 차이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금리인하 사이클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주요국의 성장세나 IT, 유가의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11일 한국은행은 '10월 경제상황 평가' 보고서를 통해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 등 공급층 하방 압력의 영향으로 지난 전망(2024년 2.5%)을 소폭 밑돌고, 근원물가는 애초 예상(2.2%)대로 2% 근방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로 8월(2.0%)보다 하락했다. 석유류 가격이 유가 하락과 기저효과로 큰 폭 하락한 결과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2.0%로, 8월(2.1%)보다 낮아졌다.
하반기 국내 경제는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소비와 설비투자도 회복하겠지만, 여전히 건설투자는 하방 압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신규 착공 부진 지속, SOC 집행 축소 때문이다.
경상수지는 견조한 수출 흐름과 국제 유가 하락으로 큰 폭의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비스수지는 운송수지 흑자 규모 축소로 적자 폭이 소폭 확대될 전망이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8월 12만3000명으로 전월(17만2000명)보다 큰 폭 줄었다. 건설업과 제조업 취업자의 감소세가 이어진 데다, 폭염 등으로 농림어업의 감소 폭이 확대된 결과다.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정보통신·전문 과학기술·보건복지 등 비대면 중심)은 증가세를 이어가겠으나, 건설업은 건설경기 부진으로 예상보다 밑돌 예정이다.
앞으로 세계 경제는 미국 연준·ECB를 중심으로 글로벌 금리인하 사이클이 본격화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양호한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앞으로는 소비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둔화할 전망이다.
유로지역은 가계 실질 소득 증가와 통화 긴축 완화로 회복하겠지만, 최근 독일을 중심으로 제조업 위축·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져 더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은 수출과 내수간 차이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성장둔화 흐름을 완화시킬 전망이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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