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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 위상 확인"…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 외신도 '주목'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한국의 작가 한강이 202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자 해외 언론도 일제히 극찬을 쏟아냈다.

10일 저녁 8시(현지시간) 한강이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되면서 각국 외신이 축하하는 보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한강. [사진=연합뉴스]
10일 저녁 8시(현지시간) 한강이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되면서 각국 외신이 축하하는 보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한강. [사진=연합뉴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는 10일(현지시간) 한강의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이 발표된 직후 "노벨 문학상은 오랫동안 유럽과 북미 작가들, 특히 남성 작가들에게 지나치게 집중해 왔고, 스타일은 강하지만 서사가 부족한 산문에 치우친 경향이 있었다"면서 "이번 수상은 이러한 틀을 깨는 중요한 변화"라고 놀라워했다.

또 지난해 한강과 했던 인터뷰를 인용하며 '광주 민주화 운동' 관련 책이 그의 글쓰기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소개, 한강의 성장 배경에 주목하기도 했다.

프랑스 매체 르몽드 역시 "한강은 글쓰기와 더불어 미술과 음악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는 그의 문학 작품에 반영돼 있다"면서 그가 쓴 작품의 예술성을 높게 평가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그의 작품이 어떤 시대적 배경에서 탄생했는지, 어떤 예술성을 지니고 있는지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 독자들과 번역가들에게는 이 수상이 오랜 기다림의 결실이자 앞으로 한국 문학의 문이 더 활짝 열릴 것이라는 약속"이라는 작가이자 번역가인 페이지 모리스의 찬사를 담기도 했다.

한강이 10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자 일본 도쿄에 있는 대형서점인 기노쿠니야서점 신주쿠본점에서 노벨문학상 특설 코너를 설치하고 한강의 일본어판 소설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교도통신/연합뉴스]
한강이 10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자 일본 도쿄에 있는 대형서점인 기노쿠니야서점 신주쿠본점에서 노벨문학상 특설 코너를 설치하고 한강의 일본어판 소설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교도통신/연합뉴스]

아시아 언론도 한강의 수상을 환영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한국의 이번 노벨상 수상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라고 전하면서 특히 최초의 아시아 여성이 받은 노벨상임을 강조했다.

중국의 신화통신은 그의 작품인 '채식주의자'를 '걸작'이라고 칭했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한강의 수상이 "'기생충' '오징어 게임' 'BTS' 등 한류의 세계적인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한국 문학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에 기여한 번역의 가치도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중앙일보는 이번 수상이 한강 작가 개인의 노력만은 아니라고 하면서 그 배경엔 "한국문학의 해외 진출을 위해 노력한 한국문학변역원, 대산문화재단 등의 꾸준한 지원, 여러 언어 번역자의 헌신적 노고가 있었다. (한강의) 작품이 좋은 평가를 받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은 번역의 질"이라고 평가했다.

한강의 작품을 영어로 번역한 출판사는 그의 수상을 축하하며 "번역 문학의 승리"라고 말하기도 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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