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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외면 vs 구색만' 생보사 CM 채널 개점휴업


7월 보험료 724억원…대면 채널의 0.54%
복잡한 가입 절차·어려운 상품 설명 걸림돌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생명보험사 온라인 채널(CM 채널)의 판매 실적이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몇몇 보험사를 제외하곤 사실상 CM 채널을 사실상 활용하지 않고 있다.

1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체 생보사의 CM 채널 수입 보험료는 724억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1200억)보다 39.6% 감소했다. 보험료 액수도 적다. 같은 기간 대면 채널 수입 보험료(13조1859억원)의 0.54%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CI [사진=각 사]
삼성생명 한화생명 CI [사진=각 사]

회사별 수입 보험료는 동양생명이 41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생명155억원, BNP파리바생명 52억원, 한화생명 11억원, 교보라이프플래닛 10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 외 생보사는 CM 채널 수입 보험료가 수백만원에서 수억원 정도다. CM 채널로 모집하는 계약이 적다 보니, 사실상 상품만 걸어두고 적극적으로 판매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선 CM 채널 활성화를 막는 요인으로 정보의 비대칭성을 꼽는다. 소비자는 보험사 홈페이지에 적힌 설명만 봐선 어떤 상황에서 어떤 보장을 받을 수 있는지 알기 어렵다. 소비자는 본인이 가입하는 상품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가입해야 하는 구조다.

[표=생명보험협회]
[표=생명보험협회]

복잡한 가입 절차도 CM 채널 활성화를 막는 걸림돌이다. 일부 보험사를 제외하곤 가입 절차가 상대적으로 복잡하다. 채널 특성상 소비자가 가입 중 어려움을 겪어도 설계사가 개입할 수 없다. 지난 2019년 보험연구원 설문조사에선 응답자의 29.5%가 복잡한 상품 가입 과정을 이유로 가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가입하고 싶은 상품이 CM 채널에는 없는 경우도 더러 있다. 신한라이프는 주력 상품인 ONE더우먼 건강보험은 대면 채널에서만 판매한다. 동양생명도 CM 채널에선 저축보험만 판매한다. 소비자로선 대면 채널(설계사 채널) 선호할 수밖에 없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상품 정보와 추천 신뢰도를 높이고, 서비스 이용 환경과 가입 지원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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