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소설가 한강(53)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운데 2016년 한강에게 맨부커상을 수여한 영국 부커상(구 맨부커상) 측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부커상은 10일(현지시간)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홈페이지 첫 화면에 한강의 사진을 올리고 지난해 부커상과 진행한 인터뷰 링크를 게재했다. 부커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얼마나 멋진 뉴스인가!"라고 축하했다.
한강은 지난 2016년 소설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 국제상(인터내셔널)을 수상한 바 있다. 2018년에는 소설 '흰'도 최종 후보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7월 부커상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수상이 어떤 의미였는지를 묻는 질문에 "당시 좋은 의미로 다소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 작품이 다른 문화권의 넓은 독자층에 닿도록 도운 데 감사하다"고 밝혔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한강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한강은 1970년생으로 연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서울의 겨울' 외 4편으로 등단했다. 2005년에는 '몽고반점(채식주의자 2부에 해당)'으로 부친 소설가 한승원(84)의 뒤를 이어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장편소설 '채식주의자(2007)', '소년이 온다(2014)'를 출간해 화제를 모았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에서 그의 작품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흰(2016)', '작별하지 않는다(2021)' 등이 베스트셀러에 올라 예약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도 빚어지고 있다.
한편 한승원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딸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뜻밖에 우리 강이가 탈지도 몰라 만에 하나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어도 전혀 기대를 안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승원은 1939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1966년 단편소설 '가증스런 바다'로 등단했다. 대표작으로는 영화로도 유명한 '아제아제 바라아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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