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2024] 與 서명옥 "권익위, '이재명 헬기 이송' 특혜 판단"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당시 헬기 이송과 관련해 국민권익위원회가 특혜로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8일 국회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대상 국정감사에서 "권익위에서는 특혜 헬기를 제공한 의사에게 특정인에게 특혜를 줬다고 판단했다"며 "(이 대표 측의) 요구로 행동강령을 어쩔 수 없이 위반하게 된 의사들은 지금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권익위는 이 사건과 관련해 이 대표 등 당사자와 서울대병원·부산대병원 의료진을 조사했는데, 의료진들에 대해 각각 '공직자 행동강령 위반 통보' 처분을 내렸다.

서 의원은 "책임 있는 공당의 대표로서 국민과 의료진에게 사과하기는커녕 부인하기만 급급하다"며 "얼마든지 이런 유사한 행위를 또다시 할 수 있다는 것 아니겠느냐, 환자가 영향력 있는 인사라고 해서 의학적 판단을 무시하고 응급이송 수단을 원칙 없이 이용하게 된다면 응급이송이 꼭 필요한 우리 국민들은 언제 치료를 받을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향해서는 "이 대표의 헬기 이송 사건에 대해 특혜 논란이 아니라고 하는데 부산광역시 시민이 부산대 병원에 가면 주치의 판단 없이 서울까지 헬기를 탈 수 있느냐"라고 질의했고, 이에 조 장관은 "관련 사례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에 즉각 반발했다. 강선우 의원은 "국정감사는 국회에서 국가 기관의 행보를 감사하는 것"이라며 "2024년 10월 대한민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이냐"고 항의했다.

이수진 의원은 "제1야당 대표가 괴한에게 칼로 목을 찔려 목숨이 경각에 달했던 상황"이라며 "이 대표가 헬기를 이용해 서울로 이송돼서 치료받은 것은 특혜가 아니며, (여당이) 야당 대표를 악마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소병훈 의원도 "1mm 차이로 목숨이 왔다 갔다 했던 중요한 순간이었고, 좀 더 확실한 치료를 위해 양측의 의사들이 의견을 주고받아서 전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