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준성 기자] 충북도교육청 산하 충북학생수련원이 진천 본원 생활관 신축계획 규모를 돌연 축소할 움직임을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충북학생수련원은 진천 본원에 생활관 30실을 갖춘 4층 규모의 생활관을 오는 2027년까지 신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22년 270억여원의 예산을 계속비로 배정받았다.
수련시설 증축 공사 설계 공모(2022년 5월) 등을 진행했지만, 부지 변경과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인증, 수해 예방용 재방 건축 등의 문제로 아직까지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현재 충북학생수련원 측은 신규 생활관을 30실에서 20실로 줄이는 등 건축 규모를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수련원 관계자는 7일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건설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배정받은 예산으로는 생활관 건립이 힘들어 규모 축소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활관 신축 계획 당시 수요 예측 등을 통해 30실 규모를 확정한 것을 예산 부족 이유로 생활공간을 33% 축소하는 것은 애초 신축 취지와는 동떨어져 보인다.
예산 증액이 필요한 경우, 충북도의회에 증액 편성 등을 요청하면 되지만 현재 생활관 규모 축소 계획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생활관 규모 축소는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중투위)를 회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애초 계획대로 건축이 진행될 경우, 중투위 심사기준인 300억원을 넘어선 400억대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도교육청의 자체투자심사 기준보다 교육부 중투위가 까다로운 만큼, 이를 피하고자 규모를 줄여 300억원 이내에서 생활관 규모를 줄여 지으려 한다는 것이다.
안용모 충북학생수련원장은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재방건설 계획이 올해 초 새롭게 정해진 상황”이라며 “(다시 한번) 부지 변경도 고려하고 있는 상태다. 교육부 중투위를 피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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