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일동홀딩스가 사전 기업공개(Pre-IPO) 목적으로 재무적 투자자(FI)에게 매각했던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지분을 대부분 취득하면서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IPO가 무산됐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이 계획보다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동홀딩스는 지난 2일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주식 104만주를 총 130억원에 취득했다. 지난 2021년 11월10일 NH투자증권 등에 매각했던 주식 160만주 중에서 56만주를 제외하고 매입했다. 사모펀드(PEF) 형태로 매입한 IBK티에스엑시트제2호PEF(40만주)와 NH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신한캐피탈·키움증권 중에서 한 곳의 지분을 제외하고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동홀딩스의 2021년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지분 매각에는 3년 내에 IPO가 무산되면 FI에게 풋옵션을 부여하는 조건이 있었다. 당사자 간 합의로 IPO를 1년 연장할 수도 있지만,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이 단 시일 내에 회복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2016년 일동홀딩스에서 물적분할돼 설립된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설립 초기만 해도 영업이익이 발생했다. 그러나 2022년부터는 영업손실이 누적됐고,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줄면서 약 2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현 상태로는 IPO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IPO 계획을 믿고 투자했던 IBK티에스엑시트제2호사모투자합자회사, NH앱솔루트 Pre IPO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신한캐피탈, 키움증권, 신한라이프생명보험 등은 모두 투자에 실패한 셈이 됐다. 일동홀딩스의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지분 매각 가격과 재매입 가격이 주당 1만2500원으로 동일해 시세 차익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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