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체코, 핵융합 기술 분야 손잡는다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원장 오영국, 핵융합연)은 체코 IPP(Institute of Plasma Physics of the Czech Academy of Sciences)와 핵융합 연구 분야 협력 촉진과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2일 체결했다.

IPP는 체코의 대표적 과학기술 연구기관인 CAS(Czech Academy of Sciences) 산하의 플라즈마 물리학 연구소로 1959년에 설립됐다. 핵융합과 레이저 플라즈마 등 플라즈마 물리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중형 토카막 장치인 COMPASS-U를 2025년 완공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2019년 IPP는 핵융합연에 COMPASS-U 개발을 위한 협력을 제안한 바 있다. 두 기관은 핵융합 진단장치 관련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토카막 장치의 자기 진단계와 내벽 장치 연구에 대한 협력을 추진해 왔다.

이후 해당 협약이 지난 7월 만료됨에 따라 두 기관은 핵융합 진단 분야뿐 아니라 핵융합 연구 전반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자 신규 협약 체결을 추진하게 됐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 체결을 바탕으로 핵융합 과학기술 전반에 대한 협력을 추진한다. 특히 두 나라의 핵융합 장치인 KSTAR와 COMPASS-U 의 물리 실험과 운전, 핵융합 디지털 엔지니어링 개발 분야의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핵융합 자기 진단계 활용 공동연구를 위한 협약(Collaboration Agreement)을 개별 체결해 그동안 적극 진행해 온 진단 부분의 협력도 계속된다. 두 기관은 IPP에서 개발한 자기 진단 홀센서를 2024년 말까지 KSTAR에 설치하고 해당 장치를 통해 검출되는 진단 데이터의 공동 분석,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오영국 핵융합연 원장은 “핵융합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국제협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체코 IPP와 협약을 통해 우리나라의 핵융합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핵융합 기술 혁신을 가속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