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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충전금에 웃는 카페…10대 애용 토스도 인기


판 흔드는 페이시장…네·카·토 충전금 7734억
"독자적인 결제 플랫폼 덕에 이익 커질 것"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카카오페이 머니, 네이버페이 머니, 토스 머니의 시장이 커지고 있다. 각 페이는 독자적인 결제 플랫폼인 머니를 만든 덕에 수수료 이익도 커질 전망이다.

3일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의 각 공시를 보면, 선불충전금 합계는 6월 말 기준으로 7734억원에 달한다. 카카오페이가 5481억원으로 압도적이다. 이어 네이버페이 1212억원, 토스 1041억원 순이다. 토스만 유일하게 10대(틴즈)를 대상으로 한다.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의 이용 금액은 올해 1~6월 하루 평균 1조152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했다. 여기엔 페이의 머니 뿐만 아니라 카드사의 트래블카드(해외여행 특화 카드)의 외화 충전금과 배달 플랫폼의 충전금 등도 포함된다.

선불전자지급수단은 카드사와 하는 역할이 같다. 각 사가 만든 독자적인 결제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고객은 기존 본인 계좌에 있던 돈을 각 머니 계정에 충전해 두고, 상거래 요금이나 교통 요금을 결제할 수 있다. 기존에 페이들이 카드사-고객 간 중개만 하던 간편 지급 결제 서비스보다 적극적인 방식이다.

토스 머니는 10대에서 인기다. 토스는 3년 전 성인이 사용하던 '토스 머니'를 중단했고, 지금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쓰는 '유스 카드'만 선불충전금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토스의 틴즈(만 7세~만 18세)는 올해 6월 기준 230만명에 달한다.

토스 관계자는 "9~10월 명절이나 5월 어린이날을 기점으로 늘거나, 틴즈 수가 늘면 토스 머니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지난해 900억원대에서 1000억원대로 늘었다"고 말했다. 업계는 빚내서 쓰는 신용카드보다는 머니로 절약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고 설명한다.

페이의 선불 시장이 커지는 건 소액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불경기 탓에 신용카드 사용도 줄고 있다. 페이가 각 카드사나 은행과 제휴해 '윈윈' 관계로 발전하면서 고객에게 돌려주는 혜택은 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국민 앱인 카카오톡을 가진 만큼 1등을 자랑한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선불충전금은 고객 충성도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카톡 친구 선물하기뿐만 아니라 오프라인과 해외 결제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카카오페이 머니를 이용한 결제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등인 네이버페이도 달리고 있다. 하나은행과 제휴한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은 네이버페이 머니를 하나 체크카드를 이용해 오프라인에서 쓸 수 있다. '네이버페이 머니 카드'도 네이버페이의 머니와 포인트를 국내·외에서 이용할 수 있고, 해외 이용 금액의 3%는 무제한 적립해 준다.

카드사 관계자는 "페이는 카드사처럼 독자적인 결제망을 구축한 만큼 수수료 수익이 커질 것"이라며 "중개만 하던 카드 결제수수료보다 개별 선불전자지급수단 수수료를 통해 거둬들이는 가맹점 수수료가 더 크고, 고객을 플랫폼에 머무르게 하는 잠금효과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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