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의료계 대안 제시하면 2026년 정원 원점 검토 가능"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료계에서 대안을 제시한다면, 2026년도 정원은 원점에서 검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지난 22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2025년도 입학 정원은 이미 수시 모집 원서 접수가 마감됐기 때문에 변경이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2026년은 여러 차례 말씀드린 것처럼 의료계가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시면 제로베이스에서 검토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정부가 의료계에 요구하는 '합리적인 대안'에 대해 "정부는 2000명이라는 (증원) 숫자를 발표했다"며 "이게 비과학적이고 근거가 미약하다고 말씀하시니 의료계에서 생각하는 과학적이고 근거가 있는 정원은 얼마인지 여쭤보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의료계 내부에 여러 이해관계자가 있는데, 합리적인 하나의 대안을 가져오는 게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자 조 장관은 "숫자 하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대략 의료계에서 생각하는 안을 제출해 주시면 논의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의료계에서 대통령의 사과나 문책을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그는 "의료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데 의료 정책 책임자가 공개적으로 거취를 표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이와 함께 "대통령 대신 장관이 사과할 용의도 있느냐"라는 질문에 "국민 여러분께서 의료 공백으로 불편해하고 계시고, 고통을 느끼신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사과드리겠지만, 야당이나 그 밖의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특별히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