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펄어비스의 PC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이 중국 공략에 나선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에 이어 중국에서 흥행한 한국 게임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22일 게임업계예 따르면 텐센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검은사막의 중국 공개테스트(OBT)를 오는 10월 24일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중국 이용자는 10월 14일 가문명 사전 생성을 시작으로 10월 18일 사전 다운로드 및 캐릭터 사전 생성을 거쳐 검은사막을 즐길 수 있다.
공개테스트에 앞서 게임을 알리기 위한 사전 체험은 지난 19일 시작됐다. '워리어', '무사', '다크나이트' 등 총 8개의 클래스를 먼저 선보이고 매주 신규 클래스를 업데이트하며 기대감을 높일 예정이다. 중국 이용자는 다양한 스타일의 매력을 가진 28개 클래스와 화려한 액션을 기반으로 한 전투, 자유롭고 방대한 월드 등을 경험할 수 있다.
펄어비스가 개발한 검은사막은 올해 출시 10주년을 맞이한 MMORPG다. 150여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으며 누적 가입자 5500만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 게임은 지난 6월 중국 신문출판국(NPPA)으로부터 외자판호를 발급받으며 급물살을 탄 바 있다. 중국 출시를 앞둔 검은사막은 글로벌 버전을 토대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게임업계는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에 이어 검은사막이 중국에서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지난 5월 21일 텐센트를 통해 현지 서비스를 시작한 던파 모바일은 1위 게임 '왕자영요'를 밀어내고 장기간 중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해 이목을 끌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던파 모바일은 중국 진출 한 달 만에 현지 애플 앱스토어에서만 약 2억7000만달러(약 37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3월 한국 출시 이후 던파 모바일이 달성한 누적 매출보다 높은 성과다. 게임룩 등 중국 매체는 던파 모바일이 6월까지 한달 동안 50억위안(약 949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검은사막의 IP 인지도가 던전앤파이터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은 펄어비스와 텐센트가 극복해야할 과제다. 검은사막에 앞서 2022년 중국에 먼저 진출한 '검은사막 모바일'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든 사실도 부담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중국 최대 게임 웹진 17173닷컴 실시간 이용자 투표에서 기대 순위 최상위권에 오르고 중국 안드로이드 게임 마켓 '탭탭'에서 8.6점(10점 만점)을 기록하는 등 흥행이 예상됐으나 아쉬운 성과를 냈다.
펄어비스와 텐센트가 검은사막 모바일의 실패 사유를 면밀히 분석해 검은사막의 중국 흥행을 일궈낼 지 여부가 관심사다. 양사는 지난 7월 열린 중국 최대 게임전시회 차이나조이에 검은사막을 출품하는 등 현지 이용자와의 접점 확대에 주력했다.
김경만 펄어비스 최고사업책임자(CBO)는 8월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에서 "검은사막 중국은 6월 판호 발급 이후 7월 기술 테스트를 진행하고 차이나조이에 참가하는 등 마케팅 강도를 높였다"며 "차이나조이에서 많은 이용자들이 방문하면서 검은사막에 대한 기대감을 확인했다"고 자신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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