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그룹 뉴진스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해임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깜짝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직접 밝혔다.
뉴진스는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오늘 라이브는 어도어 직원분들도 모르는 것이라 많이 놀랐을 것"이라며 "경영진과 이미 이야기를 나눴지만 소통이 되지 않는 느낌이라 라이브를 준비하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뉴진스는 하이브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보호를 받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뉴진스 멤버 하니는 "얼마 전 메이크업 장소에서 다른 아이돌 멤버와 매니저를 마주쳤는데 매니저께서 제가 들릴 정도로 '무시해' 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민지는 "하니가 겪었던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아 회사에 말을 했는데 회사에선 아무런 조치를 취해주지 않았고 그쪽 팀에서는 사과는 커녕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았다"며 "저희를 지켜주실 분이 없어 너무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뉴진스는 해임된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 계속 일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뉴진스는 "민희진 대표님은 저희를 위해 싸워주셨지만 지금 있는 분들은 그렇지 않다"며 "앞으로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걱정되고 무섭다"고 강조했다.
민 전 대표가 해임됐다는 소식은 그날 기사를 통해 알게 됐고 모두 충격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뉴진스는 "대표님께서 해임되시고 일주일 만에 지금까지 같이 작업해온 감독님과 일을 할 수 없게 됐고 다른 스태프들과도 헤어지게 될까 두렵다"며 "아티스트를 위한다는 말만 하지 말고 저희가 의지할 수 있고 작업을 즐기면서 활동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민희진 대표와 저희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것이 꿈이었고 그것을 위해 항상 노력했지만 이제는 할 수 없게 됐고 세워놓은 계획들마저 실행하지 못하게 됐다"며 "저희는 저희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을 뿐인데 저희가 뭘 잘못했나요?" 라고 되물었다.
뉴진스는 "하이브가 지금 일하는 방식은 저희가 겪었을 때 정직하지 않고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인간적인 측면에서 민희진 대표님을 그만 괴롭혔으면 좋겠다. 솔직히 대표님이 너무 불쌍하고 하이브가 비인간적인 회사로만 보인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저희가 원하는 건 민희진 대표님이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라며 "방시혁 회장님과 하이브는 오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정상화시키는 현명한 선택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어도어는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김주영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CHRO)를 지냈으며 유한킴벌리 인사팀장, 게임업체 크래프톤 인사본부장을 역임한 HR(인사관리)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민 전 대표 측은 "이번 해임 결정은 주주간 계약과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민희진은 자신의 의사에 반하여 해임된 것이지 물러난 것이 아니다"라며 "어도어 이사회가 프로듀싱 업무를 담당시키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민 전 대표는 지난 4월 하이브(HYBE)와의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경영권을 탈취하려 했다며 민 전 대표의 해임을 추진했으나 법원이 민 전 대표의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불발됐다.
하이브는 민 전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민 전 대표는 박지원 전 하이브 대표 등을 업무방해·명예훼손·정보통신망법위반으로 고소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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