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은행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정책성 대출에 대해서도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관리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하는 은행장 간담회에서 "최근 은행권의 자율적 가계대출 관리와 관련해 시장의 관심과 우려가 커지고 있고 대출 수요자들은 불편을 제기하고 있다"며 "앞으로 가계대출 관행이 자리 잡기 위해선 반드시 현시점에서 고민하고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그간 안정적으로 관리되던 가계대출이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거래량이 회복되면서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이라며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이미 높은 수준으로 가계의 상환 부담 가중과 수요부진 등 여러 문제점이 지적됐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앞으로도 가계부채를 적정 수준으로 긴축해 나가지 못하면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국민 경제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국내 은행의 경우 주택 관련 집중도가 높은 상황이므로 주택 가격 조정 시 건전성이 악화하는 등 시스템 리스크가 전이될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최근 은행권의 자율적 가계대출 관리와 관련한 불편은 모든 은행이 동일하게 당국의 대출 규제만 적용하다 보니 은행별 상이한 기준에 익숙하지 않아 발생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가계대출 관리에서 은행들이 주택 가격 상승을 전제로 한 자금 등 위험 성향이 높은 대출의 심사를 강화하고 대출포트폴리오를 건전하게 조정해야 할 시점"이라며 "신용대출과 제2금융권 대출 풍선효과에 대해서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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