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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응급실 뺑뺑이, 누가 살인자냐"…한덕수 "살인자는 없다"


한 총리 "손가락질하고 그럴 때 아냐"
"尹, 국정에 대한 확고한 비전 가져"
"'국가 서열 1위' 김 여사 주장, 완전히 선동"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정부 질문(정치에 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야당이 '응급실 뺑뺑이' 사태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살인자'라고 발언하자 "지금 누가 누구를 손가락질하고 그럴 때가 아니라,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응급실 뺑뺑이로 국민이 죽어 가는데, 누가 국민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고 누가 살인자인가'라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살인자는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의료개혁이)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 과거 정부가 어려운 결정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2019년 2월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설 연휴 근무 중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별세하는 등 의료계 뺑뺑이는 10년 전부터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의료개혁 없이는) 그대로는 못 간다"며 "2000년도에 의료파업이 6번이나 있었지만, 응급실과 중증환자실 등에는 의사들이 지켰다"고 했다.

한 총리는 '과거에도 응급실 문제가 있었지만 이 모양 이 꼴은 아니었다'라는 지적에는 "박 의원이 걱정하는 것은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하지만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최고의 의료 시스템을 만들도록 힘을 합쳐야 하지 않겠나, 지금 누가 누구를 손가락질하고 그럴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파견 군의관 처벌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선 "처벌은 잘못 전달됐다고 이미 설명했다"며 "군의관을 어떻게 배치하면 가장 좋을지 논의하고 있고, 지난 2000년 의학분업 당시 정부가 했었던 좋은 전례를 저희도 밟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야가 협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 비전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국정에 대한 확고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에 대해 항상 국민에게 인기를 얻는 것은 아니지만 국가를 위해 '할 일은 하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국정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가 국가 서열 1위라는 공세에 대해선 "완전히 가짜뉴스고 선동"이라면서 "우리나라는 민주공화국인데, 권력 서열 1위라는 것이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박 의원은 "국정에서 김 여사의 그림자가 아른거린다"며 "왜, 김 여사 앞에만 서면 여당을 비롯해 검찰·경찰·권익위·방통위도 작아지는 것인가, 윤 대통령이 김 여사만 싸고돌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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