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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보다 느린데 요금은 더 비싸…LTE 쓰는 1300만명 피해"


최수진 의원 "고가 5G 요금제만 중저가로 개편…LTE 요금제도 개편해야"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휴대전화 LTE 요금제가 5G보다 서비스 속도가 느리지만 요금은 더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최수진 의원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최수진 의원실]

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이동통신 3사 주요 LTE·5G 요금제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월정액 5만원 전후 요금제의 경우 LTE 요금제가 5G 요금제보다 2배 넘게 비싸게 책정돼 있다.

SKT의 월 5만원 LTE 요금제는 하루 데이터 4GB를 제공하는데, 5G 요금제는 월 4만9000원에 데이터 11GB를 제공한다. 1GB 기준으로 살펴보면, LTE 요금제가 약 2.8배 비싼 셈이다.

LG유플러스는 LTE 요금제가 약 2.6배(LTE 월 4만9000원·3.5GB, 5G 월 4만7000원·9G), KT는 약 2배(LTE 월 4만9000원·5GB, 5G 월 5만원·10GB) 비싸다.

LTE 요금제가 5G보다 비싼 경향은 다른 금액대의 요금제에서도 확인된다. 무제한 데이터 상품의 경우 SKT(LTE 월 10만원, 5G 월 8만9000원)와 KT(LTE 월 8만9000원, 5G 8만원)는 LTE 요금제가 높게 설정돼 있다. LGU+는 LTE와 5G 월정액이 같았다.

경제력이 부족한 20·30세대를 대상으로 한 청년요금제(만 34세 이하)에서도 LTE 요금제가 5G 요금제보다 가격이 높다. SKT는 1GB당 약 2.6배(LTE 월 5만원·6GB, 5G 월 4만9000원·15GB), KT는 약 2.5배(LTE 월 4만9000원·6GB, 5G 월 4만5000원·14GB) 차이로 LTE 요금제가 5G 요금제보다 비싸다.

지난 6월 기준 통신 3사의 LTE 서비스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28.4%인 1340만215명이다. 작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에 따르면 이통 3사 평균 LTE 다운로드 속도는 178.93Mbps로, 5G 전송 속도인 939.14Mbps와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1300만명이 여전히 속도가 느리지만 비싼 LTE 요금제를 쓰면서 이른바 '바가지'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게 최 의원의 지적이다.

최 의원은 "윤석열 정부 들어 고가 중심의 5G 요금제만 중저가 중심으로 개편해 상대적으로 LTE 요금제 개편이 등한시됐다"며 "1천300만명에 달하는 LTE 요금제 사용자들도 요금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합리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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