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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이라서?…'신혼대출' 요구한 '예비 시부모' [결혼과 이혼]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은행원이라는 이유로 예비 시부모로부터 '신혼대출'을 요구받아 황당해하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돈 은행 가계 대출 인터넷대출 [사진=픽사베이]
돈 은행 가계 대출 인터넷대출 [사진=픽사베이]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은행원이니까 저보고 신혼대출 받으래요'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남자친구와 1년 반 정도 만났다. 최근 둘 다 30대 나이다 보니 결혼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저랑 남자친구는 각각 1억원을 모았고, 저희(A씨) 부모님은 1억원을 지원해주시기로 했다. 그러나 남자친구 부모님은 '도와줄 형편이 안 된다'고 못 박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건 섭섭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남자친구) 부모님이 '(은행) 창구에서 일하니까 신혼대출 한번 알아봐라. 아들이 이래저래 신경 쓸 것도 많고 복잡하니 니가(A씨가) 대출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며 "남자친구도 신용등급이 좋은 편이라 은행 상담 후 조건이 좋은 사람이 받기로 했는데 대뜸 제 직업을 들먹이며 당연하다는 듯 받으라고 하니 황당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자신이 은행원이라는 이유로 예비 시부모님으로부터 '신혼대출'을 요구받았다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진은 게시글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자신이 은행원이라는 이유로 예비 시부모님으로부터 '신혼대출'을 요구받았다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진은 게시글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남자친구 부모님이) '은행 대출 많이 나오느냐?'고 물으시길래 '심사받는 건 똑같고 임직원은 어느 금융권이나 2천만원까지만 조건 없이 가능하다'고도 말씀드렸다"며 "남자친구는 '뭐 그거 가지고 서운해하냐, 그냥 한 말씀이니 흘려들으라'는데 제가 별거 아닌 일로 까칠한 건지 의문이다"라고 토로했다.

게시글은 8일 기준 11만여 조회수, 추천수 585개, 댓글수 240개를 넘기며 화제가 됐다.

누리꾼 B씨는 댓글에서 "대출을 누구 앞으로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사돈댁에 죄송함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며 "아들이 바쁘다는 이유로 니가(A씨가) 다 하라고 하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남자친구 부모님을 질타했다.

다른 누리꾼 C씨는 "결혼 전부터 (대출 등을) 염치없이 요구하는 태도라면 결혼 이후 A씨에게 어떻게 대할지 벌써 눈에 선하다"며 "아직 결혼 준비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진지하게 재고해보라"고 지적했다.

우리 은행법은 은행 건전성을 담보하기 위해 자사 임직원에 대한 대출(자기거래)를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다만 2000만원 한도의 '임직원 소액대출'은 허용한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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