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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 자본확충 피하자…삼성화재, 위탁 GA 관리 강화


판매 품질 데이터 공유하고 피드백 받기로
금감원 운영위험 평가제도 적용 전 선제 대응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삼성화재가 위탁 보험대리점(GA)의 판매 품질 관리를 시작했다. 내년 보험사에 적용되는 운영위험 평가 제도에 대한 선제 대응으로 풀이한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설계사 1000명 이상 GA의 준법 감시인 50여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는 삼성화재 전략영업본부장(부사장)이 주재했다.

삼성화재 CI [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는 간담회에서 위탁 GA 별로 요주의 설계사 데이터와 민원 데이터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요주의 설계사는 계약 유지율이 낮은 설계사, 부실 의심 계약 모집 설계사 등이다. 전자는 부당 승환을, 후자는 가공 계약(수수료를 목적으로 임의로 만든 계약)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삼성화재가 요주의 설계사 데이터를 제공하면 GA는 피드백해야 한다. 삼성화재는 GA의 피드백을 분석해 요주의 설계사가 모집한 계약을 받지 않을 수도 있다. 삼성화재는 불완전판매를 예방해 소비자를 보호하고, GA는 먹튀(설계사가 수수료를 받고 잠적하는 상황)를 예방해 판매 품질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민원 데이터도 GA 본사에 직접 제공한다. 대부분 보험사는 접수한 민원을 모집한 GA 지점에 직접 전달한다. GA 본사를 거치지 않기에 준법 감시 부서는 민원 내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본사를 거치면 준법부서는 중요도에 따라 대처할 수 있다.

전날 삼성화재는 간담회에 참석한 GA 준법 감시 부서에 메일을 발송했다. 데이터 정보 공유에 관한 의사를 묻고 답변을 달라고 요구했다.

업계는 삼성화재가 운영위험 평가제도 적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위탁 GA와 데이터를 공유한다고 분석한다.

운영위험 평가제도는 보험사가 자발적으로 운영위험 관리를 강화하라는 취지다. 보험사가 지금보다 더 GA를 관리할 수밖에 없다.

금감원은 위탁 GA의 판매 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험사에 평가 등급을 매기고, 요구 자본(지급여력비율의 분모 값) 확충 페널티를 부과하게 된다. 보험사는 평가 등급이 낮을수록 더 많은 자본을 쌓아야 한다. 적용 시기는 내년 하반기다.

보험사는 위탁 GA의 판매 품질(계약 유지율 및 불완전판매 비율)이 좋으면 운영위험 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 요구 자본 확충 부담도 줄어든다.

GA 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의 운영위험 평가제도 도입 전 위탁 GA를 관리하겠다는 인상을 받았고, GA 준법 감시 부서도 이해관계가 맞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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