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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군대 동기" 트랜스젠더 여성 미스 유니버스 싱가포르 결선행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트랜스젠더(성전환) 여성이 미인 대회 결선에 올라 화제다. 주인공은 싱가포르 출신 카트리샤 자이리아다.

싱가포르 일간지인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미스 유니버스 싱가포르(MUS)와 관련해 트랜스젠더인 자이리아가 결선 진출자 15명 안에 들었다고 전했다. 자이리아는 기혼자로 올해 33세다.

자이리아는 지난 2017년 성전환 수술을 받았고 다음해인 2018년 군대 동기와 결혼을 해 가정을 꾸렸다. 해당 매채는 "자이리아의 남편은 20세 때 군 복무를 함께 했다"고 덧붙였다.

트랜스젠더 여성으로 미스 유니버스 싱가포르(MUS) 결선에 진출한 카트리샤 자이리아. [사진=스트레이츠 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MUS는 지난해까지 미혼이거나 이혼 경력이 없는 18~28세 여성에게만 참가 자격을 줬다. 그러나 올해부터 규정이 바뀌었고 자이리아와 같은 트랜스젠더, 기혼자, 이혼자를 포함해 18~34세까지 여성으로 자격이 확대됐다.

자이리아는 스트레이츠 타임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비판이나 비난을 해도 받아들일 각오가 돼있다"며 "남편에게 고맙다. 내가 소년에서 여성으로 변화는 과정 내내 함께 했기 때문"이라고 얘기했다.

MUS 결선에서 1위를 차지할 경우 싱가포르를 대표해 미스 유니버스에 나선다. 올해 미스 유니버스는 오는 11월 멕시코에 있는 멕시코시티에서 개최된다.

미스 유니버스는 2012년부터 트랜스젠더 참가를 허용했다. 미스 유니버스 역사상 최초의 트랜스젠더 참가자는 2018년 앙헬라 폰세(스페인)다. 지난해 대회에서도 트랜스젠더 2명이 참가했다.

자이리아는 폰세를 롤 모델로 꼽았다. 그는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폰세가 나선 무대를 보고 울었다"며 "(폰세는) 내게 영감과 용기를 줬다"고 말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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