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NH농협은행에서 1700억원 규모의 부동산프로젝트(PF) 대출 부실이 발생했다. 농협은행은 심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자체 감사에 돌입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자체적으로 약 1700억원 규모의 부동산 PF 대출에서 부실이 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방 지식산업센터에서 이뤄진 PF 대출로 최근 연체가 시작되자 자체 감사를 시작했다.
농협은행은 여신 사후관리 차원에서 감사에 돌입한 것으로 심사 과정에서 관련자들의 고의나 잘못이 있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거액의 여신에서 부실이 발생하면 전후 관계를 확인하는 절차로, 당국 보고 후 자체 감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내부에서는 이번 부실 여신 취급 과정에서 배임이나 유용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재하지 않고 있다. 농협은행 한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배임이나 유용 같은 금융사고가 발생했다는 의혹이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농협은행에서는 금융사고와 부실 여신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한 영업점에서 지난 2020년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약 4년 동안 117억원에 달하는 횡령 사고가 있었고, 지난 3월 한 지점 직원의 부동산 담보 대출 관련 배임 혐의가 적발됐다. 이후 내부 감사를 통해 지난 5월 비슷한 금융사고 두 건이 추가로 드러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국내 은행이 취급한 부동산 PF 사업장 중 부실 우려 사업장 비중은 0.1%로 2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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