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한숨 돌렸다…8개월만에 감소세 전환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이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준공 후에도 주인을 찾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2개월 연속 늘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7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체 미분양 물량은 7만1822가구로 전달(7만4037가구) 대비 3% 줄어 8개월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지역별로는 인천에서 한 달 만에 미분양 물량이 1287가구(31.1%) 줄어 감소세를 이끌었다. 또한 광주(350가구)와 대전(581가구), 울산(373가구) 등 지방 광역시에서도 주인을 찾은 가구가 늘었다.

다만 경기도는 미분양 물량이 전월 대비 231가구 늘어나 1만187가구를 기록했고 대구도 332가구 늘어 1만70가구가 됐다. 부산과 강원 또한 각각 657가구, 432가구 늘어나 미분양 증가폭이 컸다.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만6038가구로 지난 6월(1만4856가구) 대비 8% 증가했다. 지난해 7월(9041가구) 이후 12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도권은 9가구만 늘어난 반면 지방에서는 1173가구 늘어나 한 달 만에 9.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6월 1627가구에서 2502가구로 875가구 늘어나 53.8% 급증했고 경북도 같은 기간 949가구에서 1239가구로 30% 이상 늘었다. 대구에서도 143가구가 늘어나 준공 후 미분양 증가세를 이끌었다.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은 지난달 2만1817가구로 지난해 7월(1만9707가구) 대비 10.7% 증가했다. 다만 7월까지 누적 물량은 17만1677가구로 지난해(22만2515가구) 대비 22.8% 적었다. 반면 착공은 1만6024가구로 전년 동월(1만4829가구) 대비 8.1% 증가했고 올해 누적 물량도 전년 동기 대비 27.5% 늘었다.

분양 물량은 지난해 7월 1만3184가구에서 1만2981가구로 1.5% 감소했다. 반면 올해 누적 물량은 기저효과 영향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7.6% 증가했다. 준공 물량 또한 2만904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9526가구) 대비 26.5% 줄었지만 올해 누적 물량은 지난해보다 1%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