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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비교·추천 PM 보험료 없어진다


CM 채널 보험료 수준으로 일원화
보험사·핀테크 기업 자율 합의 유도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금융위원회가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상품의 보험료를 다이렉트(CM) 채널 보험료 하나로 통일한다. 상위 손해보험사가 플랫폼(PM) 채널에 적용하던 별도 보험료는 사라질 전망이다.

29일 금융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선 일단 가격이라도 일정 기준에 맞춰야 하고, 보험료를 CM과 동일하게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사진=금융위원회]

비교·추천 서비스(PM 채널)는 금융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려고 금융위원회 주도로 보험사와 핀테크 기업이 함께 만들었다. 소비자는 핀테크 기업의 플랫폼을 이용해 여러 보험사 상품의 보장과 가격을 따져보고 가입할 수 있다.

그러나 비교·추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적다. 올해 6월 말 기준 자동차보험과 용종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은 49만명이다. 이 가운데 보험계약을 체결한 건수는 4만6000건이다. 체결 계약이 모두 자동차보험이라고 가정하면, 플랫폼을 통해 체결한 보험 계약은 1만건 내외다. 매월 체결되는 자동차보험 계약은 약 200만건이다.

이용자 수가 적은 건 플랫폼이 정확한 보험료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형 보험사는 자동차보험료를 판매 채널별로 각각 다르게 책정한다. CM 채널에서 자동차 보험료가 100만원이면, 플랫폼에선 103만원 정도다. PM 채널 보험료는 CM 채널 보험료에 중개 수수료를 포함하고 있다. 반면 중소형 보험사는 PM 채널에도 CM 채널 보험료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금융위는 핀테크 기업이 중개 수수료율을 낮추고, 상위 보험사가 CM과 PM 채널의 보험료를 동일하게 적용하게 유도하고 있다. 원칙상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자동차보험 가격은 보험사와 핀테크 기업이 협상으로 정하기 때문이다. 양측이 합의하지 못하면 중재에 나선다.

업계에선 금융위가 개입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측한다. 상위 보험사는 핀테크 기업의 플랫폼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 구축한 CM 채널에서 매년 40% 정도의 자동차보험 계약(갱신 계약 포함)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플랫폼을 활용할 필요가 없다 보니, 보험료를 낮출 유인도 없다.

수수료율이 높다는 인식도 걸림돌이다. 핀테크 기업은 플랫폼에 유입된 소비자가 자동차 보험 계약을 체결하면 보험료의 3% 정도(보험사별로 상이)를 수수료로 챙긴다. 좌판(플랫폼)만 깔아놓고 소비자가 물건(보험)을 사가면 자릿세(3% 정도)를 챙기는 구조다. 자동차보험 시장은 연 20조원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위가 핀테크 기업과 수수료 체계에 관해 협의를 하라고 하겠지만, 결국 합의를 못 해 금융위가 중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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