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충치 진료를 받은 한 20대의 어머니로부터 황당한 항의를 들었다는 치과 직원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자신을 한 치과의 상담실장이라고 밝힌 A씨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이의 기준은 몇 살부터일까?'라며 글을 게재한 A씨는 "23세 남성이 충치가 있는 것 같다면서 혼자 왔다. 파노라마 촬영 및 임상적 진단 결과 충치 치료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상담실로 자리를 이동했다. 치료해야 하는 치아의 위치와 재료, 비용 모두 설명해 드린 뒤 동의를 받고 당일 치료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런데 몇 시간 뒤 치과로 항의 전화가 왔다"고 밝힌 A씨는 "아까 진료받고 간 남성의 어머니가 '우리 아이가 뭘 안다고 보호자 허락 없이 그냥 치료하냐.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한테 과잉 진료, 과잉 청구한 거 아니냐. 왜 20만원이나 결제하게 했냐. 환불받으러 갈 거니까 딱 기다려라'라고 소리쳤다"고 밝혔다.
당황한 A씨는 해당 남성의 이름이 다른 어린아이와 동명이인인 줄 알고 당황했으나, 확인해 보니 23세 충치 치료한 남성의 어머니가 맞았다. A씨는 "나도 아이를 키운다. 내 아이는 항상 어린이 같겠지만 23세 남성은 성인 아닌가"라며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그는 "본인에게 설명하고 동의받아 치료했는데 '우리 아이에게 무슨 짓을 했냐'고 하더라"며 "부모 돈을 쓰는 상황이라면 '엄마한테 전화해서 물어볼게요'라고 똑 부러지게 말하면 된다. 의사 표현을 확실히 하지 못하게 독립적으로 키우지 않는 교육관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해당 남성의 어머니는 치과에 와서 환불해달라고 하지 않았으나, 보건소에 치과를 신고했다"고 전한 A씨는 "차트 사본과 세부 명세서, 치료비 설명했던 과정, 치과의 비보험 진료비 수가표 등을 예쁘게 팩스로 보내드리고 깔끔하게 해결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난 23세에 서울로 혼자 와서 월세와 생활비 다 책임지고 독립했다. 23세면 성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해당 남성의 어머니를 비판했다. 이들은 "자녀가 혼자 살아갈 수 있도록 키워야 한다" "군대도 회사도 따라가겠네" "자기 눈에만 아이 같아 보이는 거지" "자식을 위해서도 좋지 못한 행동"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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