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가 예비 신랑과 함께 살고 있는 시어머니와의 합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어머니 합가 문제'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결혼을 코앞에 둔 예비 신부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예비 신랑은 여동생과 홀어머니가 있다. 효자란 거 알고 있었지만 나도 만약 홀어머니라면 이 정도는 했을 것 같아서 이해했고 오히려 나중에 저도 끝까지 책임질 것 같아서 듬직해 보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예비 신랑의) 여동생은 직장 문제로 따로 살고 있고 어머니랑 예비 신랑이 같이 살고 있다"며 "예비 신랑이 독립 못 한 게 아니고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남기신 빚을 정리하느라, (어머니는) 혼자면 외로우셔서 집을 팔고 빚을 갚고 정리해서 예비 신랑이 사는 집으로 들어가셨다"고 설명했다.
연애 때부터 결혼 후 시어머니의 거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었다는 A씨는 "연애 때부터 어머니는 어떻게 할지 같이 고민을 많이 했는데 처음에는 '예비 신랑이 현재 살고 있는 집은 어머니 살게 두고 따로 집을 구할까?' 했었다"며 "현실적으로 예비 신랑이 모은 돈은 다 그 집에 들어가 있어서 내가 모은 돈과 우리 쪽 집에서 지원해주는 금액으로 집 구하고 다 해야 되는데 그건 좀 어려울 것 같았다"고 밝혔다.
결국 이들의 해결책은 현재 예비 신랑의 집을 처분하고, 시어머니에게 작은 집을 구해드리는 것이었다. A씨는 "지금 예비 신랑이 사는 집(2억6000만원)을 정리하고 어머니는 따로 작은 집을 구해드리기로 했다. 이 비용은 '어머니 돈과 우리 돈 7000만원, 여동생이 3000만원 보태기로 했다. 어머니는 현재 일을 안 하시는 상태고 60대 초반"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변수가 생겼다. 시어머니는 당연히 합가를 생각했던 것이다. A씨는 "집을 따로 구하기로 얘기가 됐는데 이 얘기를 어머니께 전달했더니 어머니가 서운하다고 며칠째 계속 울고 예비 신랑이랑도 말을 안 하고 식사도 거의 안 하고 계신다고 한다"며 "어머니는 당연히 '합가'를 생각하신 것 같다. 나는 이 문제가 해결 안 되면 파혼하자고 얘기한 상태인데 예비 신랑이 파혼만은 절대 안 된다고 어머니를 설득하겠다고 하는데 중간에서 난처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결혼은 5개월 정도 남은 상태인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라며 조언을 구한 A씨에게 대다수의 누리꾼은 파혼을 이야기했다. 한 누리꾼은 "같은 문제 있는 남자랑 결혼식까지 올렸다. 저 시어머니 감당 못 한다. 아들이랑 같이 살 생각하고 있는 거다. 지금은 콩깍지 씌어서 같이 헤쳐 나가면 될 것 같지만 절대 못 한다"고 댓글을 남겼다.
다른 누리꾼은 "이건 무조건 파혼해야 한다. 남자네서 합가 안 한다 해도 어떻게든 합가할 이유가 생긴다. 그때마다 싫다고 싸우는 것도 못 할 일이다. 혹여 합가 안 해도 시모 아프거나 무슨 일 있으면 그것도 다 당신 탓이 돼서 남편과 사이가 좋을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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