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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野 '밀정·뉴라이트' 집중 추궁…진땀 뺀 '김태효'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야당이 '친일 밀정·뉴라이트' 등을 언급하며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을 상대로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08.27. [사진=뉴시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08.27. [사진=뉴시스]

국회 운영위가 27일 오후 대통령실을 대상으로 업무보고를 받았다. 야당은 최근 KBS 방송에 출연해 이른바 '중일마(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를 언급한 김 차장을 집중 공격했다.

김 차장은 지난 16일 KBS 뉴스에 출연해 대일관계 문제에 대해 말하는 중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이 고개를 돌리고 필요한 말을 하지 않으면 엄중하게 따지고 변화를 시도해야겠지만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다"라며 "마음이 없는 사람을 다그쳐 억지로 사과를 받아낼 때 그것이 과연 진정한가, 한일관계에 도움이 되는가"라고 했다. 이에 야당은 '친일 발언'이라고 비판해 왔다.

오후 질의 첫 순서인 서미화 민주당 의원은 "세간에서 차장님을 친일파 밀정이라고 한다"며 "그 이유를 짐작하냐"고 물었다. 이에 김 차장은 "아니다"라며 "(중일마 발언은) 국익을 중시해서 말씀드린 것"이라며 "일본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서 의원은 '독도 방어훈련 비공개 이유'에 대해서도 질문했는데, 김 차장은 "규모는 지난 정부하고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고, 문재인 정부 때도 한 번을 제외하고는 비공개로 실시했다"며 "그 이유는 우리의 작전 구역과 무기체계를 공개하기 싫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최근 윤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 "이 정도 인사라면 뉴라이트의 정치 세력화를 위해 대통령이 발 벗고 나서는 모양새로 오해할 수 있다"고 했는데, 김 차장은 "투명한 인사절차위원회에서 복수 후보 중에 순위를 정해 오면 대통령이 재가하는 것이지 처음부터 누구 인사를 하라고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김 차장이 중일마에 대해 변명하지만, 국민들 마음에 상처를 주는건 용산 대통령실"이라며 "왜 우리 국민들이 일본의 마음까지 헤아려야 되느냐, 일본에 대해 자존감이 무너지게 하냐"고 지적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김 차장을 향해 '뉴라이트'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그는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뉴라이트 지식인 선언 100명에 이름을 올린 게 맞냐"며 "그런데 왜 지금은 뉴라이트가 아니냐, 뉴라이트라는 게 부끄럽냐"고 했다.

이에 김 차장은 "이름은 쓴 것은 구태의연한 우파·보수를 벗어나서 신선하고 참신한 젊은 우파·보수 지식인이 되자는 말을 듣고 이름을 쓰라고 했다"면서 "뉴라이트 개념을 많은 사람들이 정치적으로 재단했다"고 맞받아쳤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차장을 적극 감쌌다. 강승규 의원은 '중일마' 발언의 맥락에 대해 물었고, 정성국 의원도 "오늘 김 차장이 자주 나오실 거라 예상했는데, 저는 '이제 우리는 일본을 압도할 수 있는 힘이 생겼고, 우리의 미래와 국가의 비전을 위해 나가자'고 표현한 것으로 받아들였다"며 "다시 한번 설명해달라"고 했다.

이에 김 차장은 "(당시) 일본을 과거사 측면에서 너무 배려한 거 아닌가라는 질문을 받았다"라며 "거기에 대해 대답할 때 청년과 미래 세대들이 요새 자신감이 충만해서 한국의 상품 그리고 문화·기술을 보면 일본 사람들도 경탄하고 서로 좋아하기 때문에 이제는 과거를 가지고 티격태격할 게 아니라 미래를 위해 자신감을 가지고 일본 마음도 우리가 리드하고, 우리를 두려워하게 만들면서 이끌어가는 게 중요하다는 차원에서 일본의 마음을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2심 선고공판 출석으로 인해 오후 5시쯤 운영위 회의장에 도착했다. 앞서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대통령실 인사위원회 위원장은 비서실장인데, 비서실장 없이 어떻게 인사 내용을 여기 계신 분들에게 질의할 수 있냐"며 빠른 출석을 요구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4.08.27.  [사진=뉴시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4.08.27. [사진=뉴시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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