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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의 공개매수…주목받는 공개매수 흑역사


2019년 갤러리아타임월드 공개매수·상장폐지…10분의1 토막 공개매수가
재상장 1년만에 공개매수…공개매수가 장부가치 대비 62% 낮아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한화에너지의 ㈜한화 공개매수에 이어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한화갤러리아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한화그룹의 공개매수 흑역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화그룹은 과거 갤러리아타임월드를 공개매수 후 상장폐지한 전력이 있다. 재상장된 한화갤러리아는 작년 3월 상장 후부터 지속적으로 주가가 하락해 이번 공개매수는 헐값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사진=한화갤러리아]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부사장은 지난 23일부터 내달 11일까지 한화갤러리아 보통주 3400만주를 주당 1600원에 공개매수한다.

한화갤러리아 공개매수  [사진=한국거래소]
한화갤러리아 공개매수 [사진=한국거래소]

한화갤러리아 공개매수 가격은 최근 1개월 종가 평균 대비 34%, 전날 종가보다 23% 할증된 수준이다. 최근 3년 이내 국내 증시에서 이뤄진 공개매수 사례 중에서도 할증율 면에서는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화갤러리아의 과거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이번 공개매수 가격이 높다고 하기 어렵다.

한화갤러리아는 타임월드(옛 동양백화점)을 2000년에 인수했다. 타임월드는 1996년부터 상장사였다. 한화갤러리아는 타임월드를 인수하고도 20년 가까이 상장사로 두고 있었으나, 2019년 공개매수를 통해 완전 자회사화로 만들었다.

당시 한화갤러리아는 타임월드를 69.45% 보유하고 있었고, 공개매수를 통해 타임월드 지분 28.85%를 주당 2만6000원에 사들였다. 당시 공개매수 가격은 종가 대비 23%대의 할증이 적용됐지만 면세점 시장 진출 당시 주가와 비교하면 폭락한 수준이었다.

한화갤러리아는 2014년 타임월드를 앞세워 제주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을 운영하며 면세 시장에 뛰어들었다. 면세점 진출 기대감으로 타임월드 주가는 22만원대까지 치솟았으나, 중국발 사드 제재와 면세점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지속 하락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52주 고가 대비 39.60% 하락한 금액이다. 한화갤러리아는 공개매수 후 주식교환 방식으로 타임월드를 100% 자회사로 만든 뒤 상장폐지했다.

타임월드를 품은 한화갤러리아는 2021년 한화솔루션에 흡수합병돼 소멸했다. 그로부터 1년 뒤인 2022년 한화솔루션은 한화갤러리아를 분할해 재상장시켰다. 작년 3월 재상장한 한화갤러리아는 재상장 시점만 해도 주가가 265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내리 하락세를 보이면서 한때 900원대까지 주저 앉았다.

2019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공개매수를 통한 상장폐지 당시 불거졌던 헐값 인수 논란이 2024년 다시 불거진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한화 측은 "(공개매수 가격은) 직전 3개월 평균 주가 대비 30% 높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18만명(지분율 58.27%, 6월30일 기준)의 소액주주들은 공정가치(BPS 4238원)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고 반박한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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