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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글로벌 3대 신용평가 '올 A'…포드·GM도 못했는데


3대 신용평가 '올 A'는 벤츠, 토요타, 혼다, 현대차·기아 4곳 뿐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로부터 모두 A 등급을 받으면서 토요타, 메르세데스-벤츠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기아 사옥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기아 사옥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3대 신용평가회사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은 자동차 업체는 메르세데스-벤츠, 토요타. 혼다, 현대차·기아 등 4곳에 불과하다. 3대 신용평가사는 미국의 무디스(Moody's)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 영국의 피치(Fitch)를 일컫는다.

폭스바겐은 연간 생산대수는 현대차·기아보다 많지만, S&P 신용등급은 BBB+(안정적)다. 이는 현대차·기아(A-)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이다. 미국의 전통적인 자동차 '빅 3'로 불리는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스텔란티스는 신용평가사 3곳 모두에서 B등급을 받는데 그쳤다.

현대차·기아는 최근 들어 국제 신용등급이 가파르게 올라서고 있다. 올해 2월 무디스와 피치에서 A등급을 받은 지 6개월 만에 S&P에서도 신용등급이 A-(안정적)로 상승했다.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비롯한 각종 재무 지표,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 모두 가능한 유연한 생산능력 등이 신용평가사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실제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10%를 넘었다. 대표적인 회계지표인 EBITDA는 이자비용, 세금, 감가상각 등을 차감하기 전 이익을 일컫는다. 이 지표가 높을수록 기업이 돈을 벌어들이는 능력, 즉 현금창출 능력이 빼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차가 최근 인도에서 최대 30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기업 공개(IPO)를 추진하는 점도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전 세계에서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편이다.

EV와 하이브리드차 동시 대응이 가능한 현대차·기아의 유연한 생산 능력도 3대 신용평가사의 주요한 판단 근거가 됐다. EV만 생산하는 테슬라, 하이브리드 생산에 주력하는 토요타와 비교하면 현대차와 기아는 시장 상황에 맞춰 EV와 하이브리드차의 생산을 조절하는 게 가능하다.

미국 남부 조지아 주에 건설 중인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EV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차도 혼류 생산할 계획이다. 현지에서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늘어나자 기민하게 시장 변화를 반영한 조치다.

그렇다고 현대차·기아의 EV 시장 영향력이 감소하는 추세는 아니다. 미국 자동차 관련 조사업체 모터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1∼7월 미국에서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기아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10%로 집계됐다. 이는 테슬라(50.8%)에 이은 2위다. 포드(7.4%)와 GM(6.3%)은 각각 3, 4위에 그쳤다. 유럽에서도 연내 소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을 공개하며 캐즘(일시적 수요부진) 탈출에 앞장설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신용등급 상승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도 부합한다. 신용등급 상승은 곧 기업 가치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국내·외 투자자와도 투명한 소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앞으로의 주요 경영전략·재무 건전성 목표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번 설명회는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실시간으로 시청이 가능하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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