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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초연결 시대"…가전 시장 휩쓰는 보안 솔루션 '바람'


삼성전자 '녹스'·LG전자 'LG쉴드'로 데이터 보안 강화 나서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가전 시장이 확대되고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이 하나로 연결되는 '스마트홈'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가전 업계가 보안 솔루션 강화에 몰두하고 있다.

개인맞춤형 서비스를 위해 AI가 사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만큼, 민감한 개인정보와 사생활 등을 철저히 보호해 소비자들의 불안을 불식시키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보안솔루션 녹스(KNOX)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의 보안솔루션 녹스(KNOX)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각종 AI 가전을 비롯해 갤럭시 스마트폰, TV, 냉장고 등에 보안솔루션 '녹스(KNOX)'를 적용하고 있다. 승인되지 않은 악성 앱의 실행이나 외부의 해킹 등으로부터 사용자 정보를 안전하게 지켜준다.

녹스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3년에 공개한 보안솔루션 플랫폼이다. 현재 10억 대 이상의 삼성 제품에 적용됐고, 7000만 대 이상의 삼성전지 기기를 관리하고 있다. 녹스 매트릭스는 갤럭시 스마트폰, 스마트TV, 패밀리 허브 등의 보안에 사용되는 블록체인 솔루션 서비스를, 녹스 볼트는 사용자의 지문이나 비밀번호 등 민감한 정보를 저장해 보호하는 서비스를 각각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인증기관 UL솔루션즈의 IoT 보안평가에서 총 5개 제품이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획득했다. △프리미엄 냉장고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 △올인원 세탁건조기(비스포크 AI 콤보) △주거용 고효율 히트펌프(EHS) △인덕션 레인지(비스포크 슬라이드인 인덕션 레인지) 등 제품이다. 삼성전자가 전 세계 가전 업체들 중 최고 등급을 받은 제품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UL솔루션즈의 IoT 보안 평가는 스마트 가전의 해킹 위험성과 보안 수준을 테스트해 총 5단계 등급을 부여한다.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등급은 △악성 소프트웨어 변조 탐지 △불법 접근 시도 방지 △사용자 데이터 익명화 등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2024년형 TV에 적용된 삼성 녹스는 '국제 공통 평가 기준'(CC) 인증도 획득했다. CC 인증은 IT 제품의 보안성을 평가하기 위한 국제표준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AI TV를 스마트홈의 중심 허브(HUB)로 구축한다는 목표인데, 집 안 IoT 기기들의 데이터가 모두 집중되는 만큼 보안성 인증은 그 의미가 크다.

LG전자 AI홈에서 에어컨, TV, 냉장고, 정수기, 스마트커텐, 스마트조명 등 다양한 가전과 IoT기기가 연결된 모습. [사진=LG전자]
LG전자 AI홈에서 에어컨, TV, 냉장고, 정수기, 스마트커텐, 스마트조명 등 다양한 가전과 IoT기기가 연결된 모습. [사진=LG전자]

LG전자도 자체 데이터 보안시스템인 'LG 쉴드'를 개발해 사용자 데이터의 수집, 저장, 활용 등 전 과정에 적용하고, 그 대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상업용 디스플레이에 적용된 LG 쉴드는 웹(web)OS를 기반으로 중앙 서버, 앱, 운영체제 등 다양한 영역을 보안 위협으로부터 보호한다. 국제 보안 규격인 CC 인증 EAL2, ISO/IEC DIS 18974를 취득해 성능을 공인받았다.

LG전자는 또 자체 표준 보안 개발 프로세스(LG SDL)를 운영하며 제품의 개발 단계부터 출시까지 전 과정에 걸쳐 보안 문제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화이트해커 등 전문 인력을 투입해 IoT 제품의 보안성과 기술을 보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보안 플랫폼 강화에 공을 들이는 것은 AI 기능 탑재화 함께 '스마트홈'으로 집 안의 모든 기기들이 연결되고,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면서 정보 유출에 대한 위험과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I 가전은 사용자의 개인 정보와 생활 패턴 등을 데이터화해 학습하기 때문에 자칫 해킹 등이 발생하면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은 "AI는 보안 없이는 진정한 혁신을 이룰 수 없다"며 삼성은 기술의 발전이 가져오는 막중한 사회적 책임도 인식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도 "업계에서 통용되는 기준 그 이상으로 AI를 엄격하게 관리하겠다"며 "AI 기술을 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각 사용자가 AI를 적절하게 콘트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KDB 산업은행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의 자료를 인용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2017년 394억 달러(약 52조6778억원)에서 지난해 1348억 달러(약 180조2276억원)로 크게 성장했다. 오는 2028년에는 2316억 달러(309조6492억원)에 이르는 등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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